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플라니(Fulani)족의 테러로 기독교 마을의 3세 여아와 9명의 성인이 죽임을 당했다고 영국의 크리스천 월드 와이드가 최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두나(Kaduna) 주에 기독교 마을은 3일 새벽에 급습을 당했고, 이날 테러로 기독교 마을 주민 7명은 행방불명 된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자베스 사마일라(Elizabeth Samaila)로 알려진 이 어린 소녀는 머리에 여러 번의 칼을 맞는 부상(machete lacerations)을 입었고 다음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부상 당한 8살 아이인 리타 프라이데이(Rita Friday)도 동일한 수법에 의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국제기독연대(CSW) 머빈 토마스 총재는 “계속된 공격으로 예측이 가능한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기에 더욱 용납하기 힘들다”며 “카두나 남부는 총체적인 통치 실패와 공공연한 무관심과 묵인으로 인해, 죽음의 들(killing fields)로 끝없이 변해가고 있다”고 통탄했다.
풀라니족 무슬림은 주로 나이지리아의 미들 벨트(Middle Belt)에서 농사를 짓는 기독교 공동체들을 잔인하게 공격하고 있다. 풀라니족 중에서도 급진파들은 무슬림 테러단체인 보코하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격을 자행해 북부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고 있다.
비정부기구 단체인 인터소사이어티(Intersociety)는 올해 초, ‘나이지리아: 보호받지 못하는 기독교인의 킬링 필드’라는 제목의 특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금까지 풀라니족, 보코하람, 노상강도 등에 의해 1만 1500명의 기독교인이 나이지리아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만 620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살해되었다.
토마스 총재는 “국제적인 압력이 주, 연방 당국을 모두 압박해 이러한 취약한 공동체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무기를 소유한 모든 비국가 활동세력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효과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미 국무부가 조사한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박해를 용인하는 국가’로 특별 감시 목록에 올라 있으며, 오픈 도어즈 USA는 나이지리아를 세계에서 12번째로 심각한 기독교 박해국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