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희생자 수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NAE)가 그들을 위한 애도의 날을 갖고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AE는 26일 성명을 통해 “5월 31일 오순절 주일을 맞아, 초대교회가 성령을 받았던 순간을 기억하며 잃어버린 생명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서 “이는 NAE가 매년 진행해 온 ‘함께 기도하는 주일’(Pray Together Sunday)인 오는 6월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터 김(Walter Kim) NAE 대표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여느 때처럼 상호적이고 친밀한 모임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순절을 맞아 가지는 애도의 날은 기독교인들이 모여 잃어버린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 어떤 바이러스나 팬데믹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영적인 하나됨을 해칠 수 없다”며 “교회 건물 안에서든 온라인 모임에서든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며, 가장 약한 이웃들을 돌보고 그리스도 안의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며,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힘을 간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역 지도자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식도 가질 예정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동체별로 묵념, 애도, 기도, 묵상, 타종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14일 NAE에서 진행하는 ‘함께 기도하는 주일’까지 이어지며, 많은 교회들이 나라와 전 세계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에 동참할 계획이다. 동참을 원하는 교회들은 NAE 홈페이지(NAE.net/praytogether)를 통해 기도제목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