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성경적 미국 혁명 모델의 영향을 받은 세계관”에서 “반종교적 프랑스 혁명 모델의 영향을 받은 세계관”으로 점차 이동 중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오스 기니스(Os Guiness) 박사는 최근 기독교 세계관을 위한 척 콜슨 센터(Chuck Colson Center for Christian Worldview)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1776 대 1789: 현대 위기의 뿌리’(1776 vs. 1789: the Roots of the Present Crisis)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연설에서 기니스 박사는 “1776년 미국 혁명과 1642년 올리버 크롬웰이 주도한 영국 혁명은 ‘성경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면서 “인쇄 기술의 발달과 혁명의 힘을 통해 17세기는 ‘성경적인 세기’(biblical century)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는 출애굽기에 나타난 히브리 혁명을 모델로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기니스 박사는 “미국 혁명은 대부분 성경적이었지만 슬프게도 온전히 성경적이진 않았다”면서 “1789년 프랑스 혁명은 반성경적·반기독적·반종교적·반교권적이었다. 종교에 대한, 틀림없이 기독교 신앙과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프랑스, 그 이후로 러시아와 중국 (혁명)의 성격이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기니스 박사는 “현재 미국 내 분열의 상태는 궁극적으로 ‘1776의 관점에서 자유를 바라보는 이들과 프랑스 혁명과 유산들에서 자유를 정의하는 이들 간의 차이에서 나온 것”이라며 “프랑스 혁명은 10년 동안 지속되었고, 이후 나폴레옹이 등장했다. 그러나 커다란 화살 폭발처럼… 말하자면 혁명적 신앙의 용암들이 그 후로도 계속 흘러나왔다”고 했다.
기니스 박사는 프랑스 혁명의 이데올로기적 진전 과정을 간단히 살피면서 이를 19세기 민족주의의 발흥과 20세기 사회주의로 연결시켰다.
21세기에 들어서 이는 문화적 맑시즘 또는 네오맑시즘으로 발전했고, 여기에는 급진적 사회 변화를 법제화하기 위해 ‘제도권을 통과하는 대장정’도 포함됐다.
이 대장정에는 1960년대 급진주의자들이 점차적으로 대학, 언론 기관, 엔터테인먼트와 할리우드를 장악한 것도 포함된다. 거기서부터 이들은 문지기로서 문화적 우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기니스 박사는 “50년이 지난 지금, 정치적 올바름, 포스트모더니즘, 부족주의, 성혁명 사상들과 현재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등에서 우리는 그들이 승리를 볼 수 있다”며 “그 모든 사상은 프랑스 혁명의 계승자(1786년)들에게 뿌리를 두고 있으며, 미국 혁명(1776년)과 그 성경적 뿌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기니스 박사는 갈라디아서 3장에서 바울 사도가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누가 너희를 꾀더냐”라며 은혜의 복음에서 행위의 복음으로 옮겨간 것을 지적하는 말씀을 인용해, 두 가지 혁명에 대한 자신의 논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로 오늘 내가 하는 말은 ‘누가 미국을 홀렸는가’라는 점이다. 우리는 미국 혁명에 뿌리를 둔 복음에서 프랑스 혁명에서 온 복음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는데, 이는 좋은 소식(복음)이 아닌 나쁜 소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