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정점을 찍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잡혀 있습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확진자들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만 하더라도 지난 13일 하루 249명의 확진자가 보고되었고, 다 끝난 줄 알았던 한국에서도 생각 없는 일부 젊은 사람들 때문에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두 달이면 끝날 일인 줄 알았었는데...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진, 사실 기약 없는 일이 되 버렸습니다.
하지만 일단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만 하면 코로나19도 별것 아닌 것이 되 버릴 것입니다. 백신으로 발병을 예방할 수도 있고, 또 어쩌다 발병이 되도, 아프기는 하겠지만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으면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선진국들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선점하기 위해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은 그리 멀지 않은 시간 내에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비교적 괜찮아 보이는 인간들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러스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하자 그동안 하나의 유럽을 주장해왔던 EU는 이탈리아를 필두로 자국의 국경을 봉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폭증하는 인명 피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결국 그들이 하나가 되었던 이유가 자국의 이익 때문이었던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일어난 동양인 혐오 사건은 더욱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전철에 탑승했던 한국인 유학생 부부를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놀릴 뿐 아니라, 아내인 김모씨에게 성추행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또 항의하던 남편 이모씨에게 침을 뱉고 폭행을 가한 사건은, 그동안 인종차별을 철저히 금기시해왔던 독일인 것을 감안할 때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독일인 전부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신고를 받았던 독일 경찰이 범인들을 체포하기는커녕, 오히려 한국인 부부를 훈계하며 사건을 종료하려 했던 것을 볼 때, 심각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이 그토록 외쳐왔던 인권과 자유 그리고 평화란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조금 독하게 이야기하자면, 그저 살만한 사람들의 고상한 철학적 사유가 아니었을까요? 예, 인권과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은 본래 악하고, 모두 구원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정의는 고작 그런 것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는 '복음'이라는 백신인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얼마 전 한 남성이 객사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장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도시가 봉쇄 되어 나갈 길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었던 이 남자는 372km를 걷기 시작했고, 결국 길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객사했습니다. 온 세계에 슬픈 죽음이 가득합니다. 어서 치료제가 나와서 더욱 복음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