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신학교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Jr.) 총장이 오는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앨버트 몰러 총장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그에게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T4G 프리 컨퍼런스의 유튜브 방송에서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았다. 사실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그는 이같은 고백을 하기 앞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설명하면서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을 지지한 후 꾸준히 공화당 후보자들에게 투표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반대하는 '네버트럼프'(Never Trump) 캠프에 속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도덕적 성격에 대한 그의 의구심을 버리지 않았으며, 일부 비평가들처럼 그에게 "거짓된 신심과 독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에도 트럼프의 도덕적 성격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지난 2016년 그를 지지하기를 거부했을 때와 같은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어느 정당이나 미국 대통령보다 낙태 이슈나 행정명령에 더 일관성이 있었다. 그는 대통령직보다 오래 지속하는 연방 대법관 임명에 대한 약속의 질에 있어 어느 공화당 후보보다 더 일관성이 있었다. 오는 2020년 대선에서는 다른 정치적 계산을 할 것이다. 2020년은 2016년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몰러 총장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 에서 "지난 2017년 보수 성향의 크리스천인 닐 고서치(Neil M. Gorsuch)를 연방대법관으로 임명할 때부터 트럼프가 캠페인 약속을 이행 할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몰러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위 라일리 반즈(Riley Barnes)를 포함해 그의 행정부 전체에 걸쳐 많은 복음주의자를 임명했다면서 "트럼프가 대선 공약을 지켰기 때문에 2020년에는 지난 2016년 대선의 80%보다 더 큰 비율로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