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이프웨이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심한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펜데믹으로 인해 목회자들이 직면한 정신건강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미국 벱티스트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목회자의 정신건강 특집기사를 통해 현재 목회자들 중 26%는 (교회)재정의 어려움, 16%는 테크놀로지 기술의 도전, 12%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목양 하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테네시 네쉬빌에 위치한 임마누엘 교회의 레이 오틀런드 목사는 지금은 '목회자들이 정직하고 겸손하게 교인들의 필요를 인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틀런드 목사는 “주님은 목사들에게 이런 어려움과 한계 속에서 선물을 주신다”며 "그것은 겸손이란 선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인들의 필요가 이전에 (목사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클지도 모른다고 깨닫는 겸손이 목사에게는 부흥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네슈빌 퍼스트 침례교회의 프랭크 루이스 목사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일상을 살아내려는 노력이 좌절과 새로운 차원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스트레스는 식단이나 운동, 인내심을 훈련하며 조절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불만이나 퉁명한 말투로 사람들을 대하려는 유혹이 자기 안에 있음을 깨닫는다고 고백했다.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의 상담국장인 제레미 키튼은 목회자에게 이전부터 필요했던 '개인의 영적인 자기 돌봄(personal, spiritual self-care)' 습관이 전염병 기간에 드러나 확대된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목회자가 자기 돌봄의 필요를 판단하는 능력은 사역에 있어서 필수”라며 “(자기 돌봄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부족한 상태로 사역에 뛰어들었다면, 결국 그것이 필요하다고 깨닫는 자리나 한계점까지 당신을 몰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튼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 영혼을 돌보아야 하며, 특히 성령으로 충만해야만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어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들은 그들의 양떼를 전체적으로(holistically) 사역하고 있기에, 그들 자신도 전인적으로(hollistically) 관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포커스온더패밀리의 상담가인 롭 잭슨은 목사들이 야심 찬 새로운 계획에 지나친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자기 돌봄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실천하고, 그 다음에 타인에 대한 돌봄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남부침례교 집행위원회 회장인 로니 플로이드는 그의 오랜 사역기간 동안에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밝혔다. 플로이드는 2013년 남부침례교 연례회의에서도 '정신 건강 문제와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결의안에 찬성하며, “이제 SBC가 정신(건강) 문제의 최전선에 서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플로이드는 “목회자들의 정신 건강은 다시 예배를 함께 드리기 전, 몇 주간, 우리가 당면한 가장 최우선적인 과제”라며 “목회자들이 이 도전을 정말 잘 알고 있어야 사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들에게 ‘그리스도와 개인적 시간을 보내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 ‘하루 30분에서 60분 사이의 운동’, ‘줌컬(Zoom Calls)로 여러 목사 동료들과 서로 경험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 등을 권면했다.
뉴올리언스 침례교회의 전 선교국장인 조 맥키버는 목회자들이 다른 목사들로부터 격려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그 어느 때보다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서로 대화하고 그들의 필요와 성공담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함께 하고, 배우고,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쉬빌 퍼스트 침례교회의 목회 케어 부서장인 토니 랭킨은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 자신들이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어려운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전례 없는 현재의 도전이 목회자들에게는 믿음의 말들과 소망에 더욱 의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