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이식(John Kasich) 전 오하이오 주지사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공포가 자신의 신앙에 대한 깊은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크리스천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은 케이식 전 주지사가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던 시기에 6마일 이상 길을 걸어가던 중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디쯤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어디쯤 있는가 내내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오하이오 주 웨스터빌에 있는 어거스틴 성공회성당(St. Augustine's Anglican Church) 케빈 매니(Kevin Maney) 신부에게 그가 느끼고 있던 ‘(예수님과의) 단절’에 대해 말했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새로운 창조와 사후 세계에 대한 약속을 진심으로 믿으면서 동시에 공포와 불안의 감정 또한 감추고 있다”고 고백했다.
케빈 매니 신부는 그에게 “사람을 신앙생활에서 때때로 좌절하게 하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믿음이 마음 속에서의 믿음이 아니라 머리로만 믿는 것으로 느껴질 때”라면서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다. 우리는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태어나기 때문에 우리의 초점은 죽지 않고 사는 데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의 친구 톰 배럿(Tom Barrett)과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톰 배럿의 아내는 암으로 죽었지만 톰은 자신의 믿음을 불평하거나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배럿은 케이식 전 주지사에게 “하나님이 우리의 요구에 답해주실 때 우리가 잊어버리는 사실은, 우리의 요구가 답해지는 것이 필요하기에 앞서, 우리 요구를 답해주실 하나님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케이식 전 주지사는 전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1987년 음주운전자에 의해 부모가 갑자기 사망했고, 이후부터 자신이 하나님을 정말 믿는지 확신이 없었다. 또 케이식 전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알려지지 않은 전염병이 한 사람의 믿음을 흔들 수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앙 기반은 건전하다고 확신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나에게 있어 신앙은 내가 인생의 풀리지 않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돕기 위해 배운 마인드 게임이 아니다. 상황이 어려워질 때 내가 골라서 하는 해결책도 아니고 감옥에서 탈출하는 프리패스 카드도 아니다”라면서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가족을 돌보시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죽음 뒤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신경 쓰시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신앙이다. 그 분은 확실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만일 누군가 이 진리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내가 이 진리를 받아들이게 된 것처럼 믿음이 내실화 돼 진리에서부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알 수 없는 어려움의 반대편에 도달해 어떻게든 그 진리가 더 잘 나타나기 위해 필요한 희망과 힘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지금 나는 희망에 차 있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가 이 일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그리고 나의 진짜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