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비전은 '하버드 인도적 이니셔티브'(Harvard Humanitarian Initiative, 이하 HHI) 및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시리아 분쟁 지역 위성 사진과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10년 째로 접어드는 시리아 내전 사태에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이들립 지역 내 건물 3분의 1 가량이 크게 손상되거나 파괴되었으며, 이들립 서부 지역에서는 지난 해 12월에만 약 1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난민들은 좁은 이재민 캠프에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반인도주의적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전은 시리아 피난민의 81% 가량이 아동과 여성으로 나타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아동과 여성의인권 보호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유엔에 따르면 2020년 1월 시리아 분쟁으로 인해 북서부 시리아 아동 중 최소 77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2월에는 이들립 지역 내 학교와 어린이집 10곳이 폭파당해 지역 내 약 28만명의 아동이 교육기회를 박탈당했다. 또한 여자 아동의 경우 성폭력이나 학대에 노출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의 총괄책임자 요한 무이 (Johan Mooij)는 "시리아의 많은 아동들이 매일 배고픔과 추위 그리고 폭격의 후유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며, "이 지역 아동 대다수는 소리만 듣고도 폭탄의 이름과 종류를 맞출 수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쓰지 못하는 등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이 총괄 책임은 이어 "어떤 아동도 이러한 경험이나 고통에 노출돼서는 안되며 분쟁을 끝내는 것만이 이들의 고통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월드비전은 시리아 북부 피난민을 위해 600만불 규모로 의료사업, 아동보호와 식수위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또한 분쟁피해아동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을 위한 구호활동에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기브어 나이스 데이(give a nice day)' 캠페인 및 평화 염원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매년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선교사 겸 종군기자였던 밥 피어스(Bob Pierce) 목사가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와 함께 1950년 한국 전쟁으로 고통받는 고아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개신교 계열의 국제 구호 개발 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