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이만희 교주) 대구교회 신도가 코로나19 ‘슈퍼 전파자’로 15명을 감염시키면서, 대구·경북 지역 교회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회들은 SNS 등을 통해 긴급히 주중 모임 취소를 알리고 주일예배에 대비한 방역 활동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구 푸른초장교회(담임 임종구 목사)는 SNS를 통해 “이번 주 19-22일 주중예배(수요·새벽·금요 예배)는 쉰다. 공공도서관과 카페 헤븐도 운영을 중단하고, 전문방역팀에 의뢰해 예비방역을 실시한다”며 “당회는 코로나 사태에 선제적, 예방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렇게 결정했다. 이동과 모임을 금하시고 개인 위생과 묵상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급적 이동과 모임, 방문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기저질환, 감기·호흡기 취약자는 가능한 가정에 머물며, 공예배를 제외한 별도 모임은 피해 달라”고 공지했다.
대구 산성교회(담임 황원하 목사)도 19일 “2주 전부터 마스크 착용, 악수하지 않고 목례로 대체, 손 세정제 비치 등을 시행 중이고, 오늘부터는 주일 전까지 모든 모임을 갖지 않고 건물 전체를 방역 소독할 계획”이라며 “주일 일정에 대해서도 당회원들과 긴밀히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대구를 무작정 욕하거나, 대구 사람들이 죄를 많이 지어서 이렇게 됐다거나, 하나님이 대구를 심판하셨다는 등으로 말씀하지 말아달라”며 “대구에서 일하는 우리 목회자들은 대구를 사랑하고, 대구 지역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구를 위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구제일교회(담임 박창운 목사)도 이미 학부모와 함께하는 특별 새벽기도회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한 바 있으며, 범어교회(담임 장영일 목사)도 대구 지역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방역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 아름다운교회(담임 이재영 목사)도 중고등부 수련회와 주일학교 ‘봄 성경학교’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주일예배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예배 후 점심식사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 외에 대구서문교회(담임 이상민 목사), 대구동신교회(담임 권성수 목사)와 대구동부교회(담임 김서택 목사) 등 대구 지역 대표적 교회들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