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종교에 대한 적개심, 특히 반(反) 유대주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폭력으로부터 교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정부 보조금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지난 24일 승인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대교 회당, 회교 사원, 교회 등에 대한 공격이 있는 상황에서 매우 악한 반유대주의와 반종교적 편협함을 제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배당과 종교 단체, 비영리 단체 등이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연방정부 보조금 3억7천5백만 달러를 승인하는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공동체와 가족이 안전하며, 모든 아이들이 존엄성과 평화를 가지고 자랄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반유대주의 폭력과 공격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18년 4월 캘리포니아의 폴 웨이와 10월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유대교의 예배당에서 각각 발생한 두 번의 총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CP는 전했다.
또 기독교 교회의 경우 2017년 11월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Sutherland Springs)의 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에서 26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일어나 보안 대책을 강화하는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난달 말 텍사스 주 화이트 세틀(White Settlement)의 한 교회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이 같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