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국내에서 본격화된 이슬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아프간 피랍사태를 계기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슬람에 대한 각종 정보들이 서적과 언론 보도, 세미나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슬람과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려는 움직임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슬람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얻기에는 이견이 분분하다. ‘평화와 화해의 종교’로 소개되는가 하면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종교’로도 묘사되고 있는 이슬람의 본질에 접근해 이해하기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13일 기독교회관에서는 이슬람과 이스라엘 연구기관인 투아이즈네트워크(회장 전호진 박사)가 주최한 제3회 세미나가 250여 명의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마쳤다. ‘이슬람의 세계변화전략’을 주제로 한 이 세미나는 월드 컴패션 회장인 테리 로(Terry Law) 박사와 전 이라크 공군 부참모총장인 조지 사다(George Sada) 장군, 미 남침례교 부총회장이자 올리벳대학 학장인 윌리엄 와그너(William Wagner) 박사 등 이슬람 현장 경험가이면서 선교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오랜 기간 직접 경험하고 연구해 온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들의 실상에 대해 “결국 이슬람 세계는 소수의 과격주의 무슬림들이 주도해 왔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러한 과격주의자들이 한국에까지 상륙하는 데에 한국교회는 심각성을 느끼고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테리 로(Terry Law) 박사 ⓒ고준호 기자
1부 강연에 나선 테리 로 박사는 이라크와 아프간의 최고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의 자유’를 새 헌법에 포함시킨 장본인이다. 로 박사는 이날 “가장 중요한 자유는 종교의 자유”라며 종교를 바꿀 수 있는 권리는 인간의 기본권에 해당하며, 이슬람 국가에서도 예외 없이 존중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샤리아(Sharī‘ah, 이슬람의 법)에 따르면 무슬림들은 타종교로 절대 개종할 수 없다”며 “3번의 기회가 주어져도 개종을 고집한다면 가족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슬람 사회에서 개종자를 죽이는 것은 알라에 대한 충성으로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 박사는 “나는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고 서명운동을 벌이며 이러한 샤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헌법에 인간의 기본권 존중에 대한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샤리아와 인간의 기본권을 동시에 존중하는 것은 분명 모순이나 실제 이라크와 아프간 헌법에는 모순된 부분이 많다”며 중요한 것은 “이들 국가의 헌법이 분명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사다(George Sada) 장군 ⓒ고준호 기자
2부 강연을 맡은 조지 사다 장군은 실력과 성품을 인정 받아 20년간 사담 후세인의 자문 역할을 했으며 현재 로 박사와 함께 이라크의 종교 자유의 보장과 복음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역자다. 이라크의 아시리아 기독교인 출신인 사다 장군은 이날 “평화를 사랑하는 다수의 온건주의 무슬림들이 있지만 사실상 이슬람 역사를 보면 폭력과 힘으로 이들을 통치한 소수의 과격주의 무슬림들이 이들 세계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는 634년까지 기독교 국가였으나 아랍인의 공격으로 이슬람 국가가 된 이후 수백만의 기독교인이 학살되고 학대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리아 기독교인의 경우 75만 명이 학살됐으며 350만 명이 박해를 피해 해외로 흩어졌다.

사다 장군은 “바로 1~3년 전만해도 종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참수당했고 10대 어린이들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으며 여성들은 강간당했다”며 “과격한 무슬림들은 자신들과 같은 무슬림들도 학살하는 테러리스트의 폭력을 서슴없이 보여 주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후세인의 독재정권 때는 쿠르드족이 18만2천 명, 시아파가 50만 명이 학살됐고 4천8백여 개 마을이 폐허가 됐다. 또 후세인은 실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소유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다 장군은 “코란에는 ‘당신의 적과 알라의 적을 위해 가서 테러를 하라’는 구절이 나와 있다”며 “이는 곧 무슬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은 죽여도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란의 35개 구절에서 ‘가서 보는 사람마다 죽여라’, 115개 구절에서 ‘박해하고 테러하라’고 한다”며 “13억 무슬림이 모두 과격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종교도 결국 코란에 뿌리를 두기 때문에 모두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이 땅에 생명과 평화를 주러 오신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하고 “폭력과 전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무슬림들을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밖에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 와그너(William Wagner) 박사 ⓒ고준호 기자
3부 강연에 나선 윌리엄 와그너 박사는 32년 동안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미 남침례교 선교사로 이슬람 사역을 해 왔으며 10여 년 전부터는 급속도로 팽창하는 이슬람의 선교 전략을 연구해 미국과 유럽 교회에 이를 알리며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와그너 박사는 “무슬림들은 2080년까지 전 세계를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치밀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UN 통계도 2050년에는 전 세계 청년의 절반이 무슬림이 될 것으로 발표한 이상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와그너 박사는 “이슬람에서 ‘선교’를 의미하는 ‘다와’(Da’wah)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나 매우 성공적이다”고 말했다. 무슬림들은 유학생 선교사를 파견하고 종교연구용 건물을 무상으로 지어 주면서 캠퍼스로 파고드는 것 외에도 수감자나 이민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 접근해 이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무슬림들은 ‘지하드’(Jihād)를 따라 이슬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폭력과 살인도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전세계 곳곳에 ‘모스크’(Mosque)를 세우며 이슬람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이들은 교회를 사들여 모스크로 바꾸고 유명 성당과 교회보다 더 큰 모스크를 세우면서 정작 파손된 교회 건물을 수리하는 허가증을 내 주지 않기도 한다.

무슬림들은 결혼을 통해서도 많은 여성들을 무슬림으로 개종시키고 있다고 와그너 박사는 말했다. “이슬람에서는 아내를 택할 때에는 거짓말을 인정한다”며 “많은 여성들이 ‘나는 부자다’, ‘나는 기독교인으로 변화됐다’는 등의 거짓말을 믿고 결혼했다가 무슬림이 되고 만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는 “거의 대부분 하나님의 음성이나 꿈, 환상과 같은 특별한 계시와 병 고침과 같은 기적을 통해 무슬림들의 개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와그너 박사는 한국도 이슬람의 공격적 선교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가장 좋은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슬림들에게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무슬림들의 공격적 선교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은 1988년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화하여 아시아 이슬람화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을 밝혔으며 이슬람 강의, 봉사활동, 이슬람 관련자료 번역 및 출판, 이슬람 대학 설립 등의 방식으로 적극적인 선교를 펼치고 있다.

투아이즈네트워크 회장인 전호진 박사는 “이슬람에는 온건성과 폭력성이 공존하지만 다수의 온건주의 무슬림들조차 소수의 과격주의 무슬림들로부터 테러와 납치, 살해를 당하면서 과격주의 무슬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의 선교를 저지해서는 안되지만 이러한 과격주의 이슬람이 확장되거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에는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