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10~24세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56%나 급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부터 자살 건수가 피살자 수를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청소년들의 자살로 인한 사망 건수가 자동차 사고 등 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19세와 20~24세의 경우, 살인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3번째로 많았고, 10~14세의 경우는 5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10세부터 24세 사이의 자살율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살의 증가율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7% 증가했으며, 이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 “15세부터 19세 사이 청소년의 경우, 자살률이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안정적인 추세였으나 2007년에는 10만 명당 6.7명에서 2017년 10만 명당 11.8명으로 급증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증가율은 연평균 10%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CDC는 향후 10년 동안 자살률은 10만 명당 6.8명에서 10.6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샐리 커틴(Sally Curtin) 박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자살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살의 증가율도 실제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DD의 최고의료책임자 알렉스 크로스비(Alex Crosby)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사망율이 증가하는 요인을 단 하나로 꼽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국자살예방행동연맹(National Action Alliance for Suicide Prevention)의 콜린 카(Colleen Carr) 대표는 한 의료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살예방의 노력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의 자살률의 증가와 관련된 요인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살은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정신건강의 상태를 포함한 여러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신체적, 감정적, 재정적 문제 등 우리가 평생 경험하게 될 중요한 상황적 요인들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