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종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종교인들보다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차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전 세계 종교 규제의 증가에 대한 고찰'(A Closer Look at How Religious Restrictions Have Risen Around the World)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간 약 198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143개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무슬림은 140개 국가에서 박해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대인들의 경우 87개국에서 박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종교적 신념과 종교 생활에 대한 정부의 법적·정책적 규제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기관 또는 단체에 의한 폭력 및 학대 등 종교와 관련된 사회적 적대감 역시 2007년 이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이나 북부 아프리카의 경우,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이 가장 박해를 받는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 수준이 2번째로 높았다. 지난 10년 간 '높음' 또는 '아주 높음' 수준으로 종교를 규제한 국가는 40에서 52개국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인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도 포함돼 있었다.
종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민주화된 국가들 사이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규제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유럽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년 동안 2배나 증가했다.
다양한 종교 단체들의 대중 설교나 전도 등을 금지한 스페인과 같이 종교에 관한 규제를 두는 유럽의 국가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종교에 대한 규제와 적대감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아메리카 대륙의 경우도 종교 활동에 대한 제약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종교 활동을 규제하는 나는 국가는 16에서 28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의 경우 종교에 대한 적대감이 2007년 0.0에서 2017년 4.0으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종교에 대한 규제의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 이란, 러시아, 이집트 그리고 인도네시아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나라는 남아프리카, 일본, 필리핀, 브라질, 그리고 한국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6개국(13%)만이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