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자 끊임없는 관계 맺음이 진행되는 과정이다. 이는 인생에서 어떠한 사람을 만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의 만남은 더 이상 순수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오직 만남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러한 느낌은 과연 일부의 사람들만이 품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세상에서 과연 순수한 만남이나 관계를 이야기 하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는가?
예레미아 1:5절을 펼쳐보라. 그곳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로다" 하시며 예레미아에게 말씀하셨다. 예레미아는 19세의 나이에 선지자가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젊은 나이에 큰 일을 감당할 수가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그가 철저하게 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였던 것이었다.
하나님은 예레미아를 창세전부터 깊이 사랑하시고 선택하셨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영원 전부터 아셨고, 당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주의 제자로 선택하시고 세우셨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가? 도저히 죄로 물든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사랑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주의 길을 달려가는 영적리더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마도 주님과의 '동행'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과연 '동행'이란 무엇인가?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를 볼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능력이나 성공보다는 삶 가운데서 나눔의 자리를 더 중요시 하신 것 같다.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던 마르다보다는 오히려 서로 마주 앉아 진리를 답하던 마리아를 더 칭찬하신 것을 봐도 주님은 '인격적인 동행'을 더 찾고 계시는 것 같다.
한국교회와 선교지는 영성은 풍부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품성에서는 늘 연약한 면을 보여왔다. 지금처럼 기독교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러한 시기는 바로 그 인격과 품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많은 리더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하기에 주님은 일찍이 유능한 일꾼보다는 인격적인 제자, 예배 참석보다는 아름다운 삶을 실천하는 제자 그리고 능력행함보다는 동행할 줄 아는 제자를 더 찾으셨던 것이었다.
사무엘 스마일즈 (Samuel Smiles)는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천재성이 아니라 훌륭한 인격이다. 천재성은 감탄을 자아낼 뿐이지만 인격은 끊임없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즉 성공의 핵심은 능력이나 천재성이 아닌, 인격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의 구성원들은 어떠한 유형의 리더를 선호할까? 그들은 일처리 능력이 뛰어난 리더보다는 팀원을 중심에 두고 일을 하는 인격적인 리더에 더 감동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리더의 사고와 말 그리고 행동은 동료들과의 소통의 핵심 요소인 동시에 인격의 표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품격을 갖춘 리더는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마지막까지 구성원을 세울 수 있는 '동행의 리더십'을 갖춘 리더들이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교회와 조직에서도 품성이 준비되지 못한 리더들은 그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분열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영적리더는 그 무엇보다도 인격적으로 바로 선 이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의 제자로서 그 길을 달려 가는 이들은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삶 가운데서 흘러 보내기를 갈망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신 영적리더들에 대해서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실까? 솔직히 그분은 어느 한 제자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으실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제자에 대한 완벽한 그분만의 계획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믿는다면 겸손함과 인내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될 것이다. 그리하면 그분은 당신이 제자의 길을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풍성하게 허락하시기 때문이다.
영적교만으로 가득했던 바리새인들처럼 세상적인 영적리더들은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통찰력은 있었지만 영적인 통찰력이 전무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직과 성실 그리고 겸손을 요구하는 품성리더십은 교회 공동체와 인간 관계에서 모든 영적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