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거리 전도자가 런던 시내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평화를 헤친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것으로 알려진 후, 노방에서 전도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청원이 시작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주인공 올루윌레 일레산미(Oluwole Ilesanmi) 목사는 경찰의 별다른 추가조치 없이 풀려났다. 그러나 런던의 사우스게이트 지하철역 밖에서 발생한 체포 사건으로 많은 이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 시민이 그가 '이슬람 혐오적인' 발언을 한다며 그를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체포됐다.
이와 관련, 런던 경찰청 총경은 '컨서베이티브 크리스천 펠로우십'(Conservative Christian Fellowship) 공동설립자이자 엔필드 사우스게이트 하원의원 출신의 데이비드 버로우즈 목사 앞으로 성명을 보내 자신들의 입장을 발혔다.
성명에서 총경은 "경찰들은 남성에게 왜 자신들이 현장에 왔는지 말하고, 그가 장소를 떠나도록 조언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이 장소를 떠나지 않으려 했고, 경찰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체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지역을 떠날 때 경찰들의 에스코트를 받았고, 그가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을 때 풀려났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교회에서 당신의 역할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든 개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이를 붙들고 있다. 이 가운데는 모든 종교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거리에서 전도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경찰들은 그의 언어에 대해 우려한 한 시민의 연락을 받고 반응한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보고된 사건이 잠재적인 증오 범죄로 여겨질 경우, 우리는 조사할 권리가 있다. 이것이 경찰의 역할이다. 그의 행동이 범죄의 결과를 낳지 않았다 해도, 이번 사건에서 그를 체포하고 현장에서 데려온 것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레산미 목사가 경찰의 전문 조사단에게 심문을 받은 사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일레산미 목사는 경찰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복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찰이 현장에 왔고, 난 외딴 곳으로 끌려갔다. 내가 돌아올 수 있을지 조차 몰랐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도울 수 있는 거리의 사람들을 모아주셨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다시 돌아왔고, 다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은 최근 몇 년 동안 거리 전도자들의 체포가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긴급한 검토를 요구하는 청원을 냈다.
청원서에서 이들은 "슬프게도, 영국의 거리에서 말씀을 전하던 기독교인들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기독교법률센터를 통해 우리는 거리에서 체포된 많은 전도자들을 도아왔다. 이 가운데 일부는 범죄 혐의를 받기도 했다. 토니, 조쉬, 도미닉, 빌, 롭, 마이크, 마이클, 아드리안, 이안, 다니엘, 데이비드, 스티븐 등 많은 이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고 혐의를 벗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일부 경찰관들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으며, 영국 내무장관이 경찰이 법에 따라 행동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 검토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