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쉬어도 주 안에서 쉬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지난 25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매주 전해야 할 설교들을 준비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다. 설교 준비는 끝도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좀 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며 "우리에겐 쉼이 필요하다. 안식은 하나님이 주신 명령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쉬는 순간 영적으로 무너지는 사람이 많다. 마귀가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돌아다니고 있기에, 우리가 쉰다고 마귀도 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교묘하게 공격한다"며 "유명한 사역자가 윤리적으로 무너지는 때가 두 경우라고 한다. 하나는 일이 많아 매우 피곤해졌을 때이고, 또 하나는 무엇인가 큰 성취를 이루고 난 다음 순간"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열왕기상 1장의 다윗이 그러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지만, 결정적인 흠이 있었다. 전쟁 중이었음에도 다윗이 왕궁에서 쉬고 있을 때의 일"이라며 "신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하고 우리야를 죽이는 일을 저질렀다. 다윗이 직접 전쟁터에 나갈 필요도 없이 나라가 강해졌던 때였다. 다윗에게 쉼이 필요할 만큼 나이가 들었을 수도 있으나, 바로 그 쉬는 시간에 다윗은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므로 힘들고 지쳤다고 그저 물러나 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세상 방식으로 쉬는 것은 오히려 위험한 일"이라며 "좀 쉬었으면 했는데, 이번 주간 목사 부부 수련회가 이어졌다. 솔직히 지친 상태에서 어떻게 수련회를 이끌 수 있을지 부담이 됐다. 그런데 목사 부부 수련회 기간 중에 주시는 은혜가 커서 영적으로 많이 회복됐다"고 털어놓았다.
유기성 목사는 "주님은 제게 잘 쉬는 훈련을 시키시는 것 같았다. 그것은 쉬어도 주 안에서 쉬는 것"이라며 "주님 안에 있지 않으면 쉬는 시간에 영혼은 오히려 메마르게 되고 삶은 더욱 곤고해진다(요 15:6)"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그러므로 힘들고 지쳤다고 그저 물러나 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리고 쉴 시간이 주어졌다면, 주님 안에 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말씀과 기도와 주님을 바라보지 못했다면 결코 쉬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명절이 다가온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라며 "명절 기간 동안 어떻게 주님 안에 거할지, '예수동행일기'를 미리 써 보기를 추천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