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내전에서 탈출한 한 목회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새로운 교회를 세울 준비를 하게 됐다고 10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알렉스 소키리(Alex Sokiri) 목사는 그의 아내 해리엇(Harriet)과 지난 2016년 7월 남수단 카조케지(Kajo Keji)에서 무장 공습을 피해 탈출했다. 그들은 우간다 북부 모로비(Morobi) 난민 캠프까지 30km 이상을 걸어갔다. 교회와 공동체를 떠나 온 사람들은 지난 2년 동안 캠프에서의 삶에 적응하려고 애썼다.
해리엇은 "우리가 난민캠프에 왔을 때 모든 것이 어려웠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 자살하려 했다. 교회 회원들을 잊을 수 없었다. 지도자인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야 했다. 처음에 우리는 나무 아래에서 친교를 시작했다. 우리는 통나무를 모으기 시작했고 예배하기 위한 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캠프를 가로질러 다른 목회자들을 끌어 모으고 사람들을 돕는 공동체에 모일 수 있도록 작은 교회를 설립했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고 자살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음식과 피난처도 없이 나무 아래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기에 완전히 충격을 받고 낙담한 상태였다. 우리는 말씀으로 그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모든 소유물을 고향에 두고 도망쳤기 때문에 신학 도서관 역시 없었다. 그러나 태양열 충전기에 장착된 '아프리카 목회자 펠로우쉽'(African Pastors Fellowship)이 개발한 eVitabu 앱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신학 자료와 성경 버전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것은 캠프에 있는 동료목회자들이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를 준비하는데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이 앱이 교인들을 위해 설교를 준비하는 지침을 주었다"면서 "우리는 앱을 통해 매우 많은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상담이나 농업, 교회 개척에 관해 읽을 수 있다. 그래서 그 응용 프로그램은 난민촌에서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와 해리엇에게 청소년 사역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는 "eVitabu를 통해지역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읽기 시작했다"면서 "피난민 캠프에 두 개의 클럽을 결성시켜 트라우마가 있는 청소년들을 데려 왔다. 그들은 캠프에서 무료하게 지내며 범죄 행위에 연루되어 있었다. 스포츠를 통해 그들을 하나로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약 1백명의 청소년이 운영중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소녀와 소년 축구 팀이 있다.
해리엇은 교회 공동체에서 여성들을 케어하고 이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가르침을 사용하여 작은 마켓 정원을 만들었다.
APF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제프 홀더는 최근 우간다의 난민촌에서 해리엇과 알렉스를 만났다. 그는 "알렉스는 동아프리카 전역의 1백명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 이미 APF의 eVitabu 앱을 사용하여 주변의 외딴 농촌 지역 사회에 손을 내밀고 삶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eVitabu는 수천 명의 시골 교회 지도자들이 훌륭한 교육 자료에 처음으로 접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