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에서는 그 시대에 맞는 최고의 리더를 늘 찾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그러한 리더들은 다른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러한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혹시 '리더십' 이라는 것이 진정으로 일부의 탁월한 능력을 지닌 엘리트들의 전유물은 아닐까? 물론 대답은 'No' 임에 틀림없다.
솔직히 리더십이란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 안에 잠재해 있는 가능성을 찾기를 거부하고 단순히 팔로워(Follower)의 위치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필요 그리고 두려움까지 이용해서 그들을 조정하려고 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것은 '리더십' 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다. 즉 '리더십에 대한 열정'과 '권력에 대한 배고픔(hunger)' 은 전혀 다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들에게 재능(gift)을 부여하셨다. 그 이유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 재능과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각 개인이 부여 받은 삶의 목적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 같다. 본래 생각은 믿음을 낳고, 믿음은 확신을, 확신은 태도를 그리고 태도는 인식을 지배한다고 한다. 그 결과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고, 이는 삶의 도처에 자주 출몰하는 '한계' 라는 산을 넘지 못하게 만든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리더십은 단지 역할의 개념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삶이 생명과 관련된 열정과 헌신으로 가득해야 할 리더들은 개인적인 책임과 공적인 책임의 구분을 명확히 하려는 경향을 띄게 된다. 그러므로 리더들의 삶은 이중적이 되어 버리고 이에 참된 리더십의 정신도 사라지고, 학교와 기관 그리고 교회에 남은 것은 단지 테크닉과 스타일 뿐인 쓸모 없는 리더십만이 낙엽처럼 나뒹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많은 사회적 혹은 종교적 리더들이 불법과 위선, 거짓과 힘의 남용 등과 같은 추한 단어들에서 멀어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거짓과 위선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단 말인가? 특히 영적리더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었단 말인가? 어찌하여 양심도 없는 이들이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단 말인가? 대충 내용을 터득하고 테크닉을 익혀서 리더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위선과 거짓이 난무하는 곳에서 어찌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영적리더십은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 그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한 개인의 심장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 같다. 즉 '마음가짐(attitude of heart)'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구약성경의 이스라엘 역사와 신약의 수많은 리더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언급하고 있는 것도 '리더십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생명과 관련된 자세'라는 것이다. 이는 생명의 근원이 바로 우리의 중심인 '마음(heart)' 에서 흘러 나오기 때문에 영적리더십은 철저하게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고 있지 않으면 바로 설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잠언 4:23절과 야고보서 4:10절에서도 '다른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바로 영적리더는 늘 겸손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라고 경고하는 것이며, 거짓과 위선과는 함께 하지 말라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가슴(heart)에 늘 흘러 넘쳐야 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는 교회나 선교회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가정을 비롯하여 직장과 사회단체 그리고 국가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기에 '영적리더'의 개념은 한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들 그리고 회사의 운영자 및 교회의 모든 리더들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서 이들 모두도 '자신의 마음을 지켜'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도구'로서만 쓰임을 받기를 원하고, 하나님께서 그 분의 때에 직접 일하시기를 기다리며 늘 겸손의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리더의 자리에 있는 당신은 과연 하나님의 말씀 위에 바로 서 있는가? 아니면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단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