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로 올라 가신 후 제자들은 서서 텅 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제자들은 주님의 계획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7:18절에서 "아버지께서 세상에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었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즉 하나님께서 이전에 예수님께 맡기신 일들을 이제는 다시 제자들에게 맡기셨다는 뜻인데, 제자들은 이를 알지도 못하고 혹은 자신이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하셨는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행1:8)고 하셨다.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부분이다. 즉 하나님의 영이신 것이다. 성령님은 살아 계신 영이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들 사이에서 중보의 역할을 하고 계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 죄악으로 물든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길 권능의 역할을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승천하신지 열흘이 지난 뒤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불의 혀같이 갈라지면서 각 사람에게 임했다. 그때부터 제자들에게는 복음 전도의 시대가 열리고 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3년 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의 모습을 보라. 그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 모두가 주를 버리고 줄행랑을 치던 겁쟁이들이지 않았던가? 하지만 오순절 날 베드로가 삼천 명을 회개케 하고 전도했던 것처럼 그들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성령을 받고 온전한 주님의 제자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지금도 예배시간 내내 졸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세상 일은 잘 하나 하나님의 일에는 무능한 크리스천들이 많이 있다. '에클레시아' 즉 '부름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이들 교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죽어가던 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새로운 생명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한 놀라운 은혜를 받은 이들이 너무 안일하게 주를 믿으면서 자신의 구원에만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성령 충만함을 입어 나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야 할 것이다.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가? 왜 졸고만 있는가? 더 이상 오랫동안 머물렀던 그 방관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라.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가? 그 분은 절대로 방관자가 아니셨다. 그 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처절한 싸움이었던 영적전투에서 당신과 나를 위해서 엄청난 고난을 당하시며 사랑의 힘으로 죽음의 세력과 싸우셨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거나 방관자의 모습으로 서서 두 손을 뒷짐지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넓고 깊은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동안에 주님의 손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길을 향해 뛰어 가자는 것이다.
또한 성령충만함을 입어 그 귀한 복음의 소식을 온 마을에 전해야 할 것이다. 복음 전하는 일이 얼마나 급하였기에 초대교회 시대에 성령님께서는 그렇게도 바쁘게 빌립으로 하여금 여러 성과 마을에 다니게 하셨겠는가? 이와 같은 일이 오늘날 주님의 제자들에게도 나타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전지대 즉 교회 내에서만 서로를 섬기는 일에만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당신에게 전하시는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제 준비가 되었는가? 곧 성령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실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생각, 지혜, 경험, 고집, 자아, 욕심을 모두 던져 버리고 주님의 길을 함께 동행하자고 말씀하실 것이다. 지금 어떠한 음성이 들리는가? 성령님의 음성을 아직도 듣지 못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