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TV에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유명한 셰프 한 사람이 동네 식당들을 돌면서 그들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컨설팅해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가끔은 자존심을 세우고 안 따라주는 식당 주인들때문에 당황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전문가가 제시하는 솔루션을 따라 식당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시청했던 대전 청년구단편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당하고 있던 청년 셰프 사장님들이 멘토의 조언을 따라 큰 성공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방송을 보면, 정말 멘토의 한 마디가 중요합니다. 호불호가 있지만, 멘토의 한 마디에 음식 맛이 바뀌고, 또 식당 경영 방식이 바뀝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됩니다. 물론 방송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멘토의 한 마디를 따라한 것 때문에 아무리 애를 써도 답을 찾지 못하던 식당에 비로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오픈하고 주야장천 파리만 날리던 식당의 주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멘토를 찾지 않겠습니까? 그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겠습니까? 방송을 보시면, 멘토의 칭찬 한 마디에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는 골목 식당 주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멘토의 향기를 맡고 맡아서, 마침내 자신에게도 멘토의 향기가 나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몇몇 자존심 강한 골목 식당 주인들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식당을 꿈꿨지만 찾아주는 이가 없습니다. 내 입에는 괜찮은 거 같은데, 사람들은 이상하게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합니다. 멘토가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줄 때가 있지만, 그것도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그저 날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이 답답하고 야속할 뿐... 그래서 그냥 자기 취향대로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교회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박 식당처럼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신자들이 세상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삶을 살자는 말도 아닙니다. 교회가 교회의 맛을 내길 원한다면, 성도가 성도의 맛을 내길 원한다면 멘토의 한 마디에 목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멘토의 향기를 맡고 맡아서, 그 향기를 내길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2장 보시면 나사로를 살려주신 예수님을 위해 잔치가 열립니다. 잔치 중에,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는 장면이 나오고, 그것을 본 가룟 유다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이 가난한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요 돈을 사랑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가치를 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는 삶을 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고 또 맡아, 마침내 그분의 향기를 세상에 풍길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