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가 본격 '다니엘기도회' 체제로 돌입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21일 동안 진행될 '2018 다니엘기도회'를 약 3주 앞둔 12일 밤 9시, 교인들이 본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출정식을 진행했다.
오륜교회는 이미 지난 10월 1일부터 매일 밤 준비기도회를 갖고 있다. 평일 늦은 밤에도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찾아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베푸실 '21일의 기적'을 고대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은 '2018 다니엘기도회'의 출발을 교회 안팎에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집계된, 올해 다니엘기도회의 참여교회 숫자는 10,429개. 지난해 10,091개 교회에서 소폭 늘었다. 물론 앞으로 3주 정도의 시간이 더 있어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202개 교회의 참여 속에서 다니엘기도회를 치른 뒤, 이듬해 목표를 1만개 교회로 정했을 때만 해도 그 달성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마침내 이뤘고, 올해 다시 그 수를 뛰어넘었다.
'2018 다니엘기도회'의 특징은 비단 이 같은 외적 규모에만 있지 않다. 동시에 내실을 더욱 다졌다. 바로 인터넷 홈페이지(http://danielprayer.org)의 완비와 중보기도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APP) '나로'의 개발이다. 우선 홈페이지의 경우, 다니엘기도회의 유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참여 교회와 개인들의 각종 기도제목을 비롯해 설교와 찬양, 간증 및 문화공연 등의 영상을 비롯한 콘텐츠들을 망라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보기도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APP) '나로'(NARO)의 개발이 가장 눈에 띈다. 오륜교회가 지난 약 1년 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한다. '나로'라는 이름은 'Network of All Christians! Remarkable relationship with Other Christians begins with me through PRAYER!'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이름 그대로 열방의 기독교인들을 기도로 연결하는 공간이다.
오는 17일부터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나로'는 그야말로 기도를 위한 완벽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국내외 어디서나 자신의 기도제목을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 각자가 처한 환경이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기도방'을 만들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국가적 이슈의 기도제목 등 매일 다른 주제의 기도문을 확인할 수 있다.
다니엘기도회의 가장 큰 특징이 '온라인 생방송'인 만큼 이 같은 IT 기반의 구축은 향후 기도회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날 출정식에서 '2018 다니엘기도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나로'에 대해 소개한 오륜교회 주성하 목사는 "기독교인들의 연합과 교제는 기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다니엘기도회는 바로 이 믿음 위에 있으며, 교단과 국경을 초월한 열방의 기도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인터넷 홈페이지와 '나로'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하나로 묶는 SNS(Spiritual Networking Service)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8 다니엘기도회' 출정식을 인도하고 있는 김은호 목사 ⓒ김진영 기자 |
한편, 다니엘기도회는 지난 2012년까지는 오륜교회만의 기도회였으나, 이듬해부터 그 은혜를 한국교회와 나누고자 기도회를 개방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교회는 인터넷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그 문을 열었다. 그러자 2013년 38개, 2014년 264개, 2015년 1,076개, 2016년 3,202개로 해마다 참여 교회의 수가 늘었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10,091개 교회가 참여하는 기도회로 성장했다.
주최 측은 "다니엘기도회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행사가 아닌 '오직 예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찬양, 말씀, 기도로 진행되는 이 기도회는 단순한 정치적 행사나 일회적인 연합이 아니다. 20년을 계속 달려올 수 있었던 힘은 상가에서 13개의 장의자를 놓고 예배 드리던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