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인도에 위치한 케랄라는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 20만 루피, 약 3000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케랄라는 2015년 성전환수술과 관련된 정책을 인도에서 가장 먼저 실시한 주로도 유명한데요. 케랄라가 성과 관련된 정책에 있어서는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케랄라는 성 문제에 있어서 가장 진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케랄라의 성 의식과 관련하여 사회적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데이터에 의하면 케랄라는 가장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 시간마다 5가정이 이혼을 해서 하루에 무려 130가정이 이혼을 하였고, 그 해 한 해 동안 4만7,525가정이 이혼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혼율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여자들의 교육열과 취업률이 높으면 이혼율이 높다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케랄라는 인도 전체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아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아가서 여자들의 교육열도 다른 어떤 주보다 높은 편입니다. 간호원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입니다.
무엇보다 케랄라는 사도 도마가 복음을 전하고 인도 본토에서는 가장 많은 기독교인을 자랑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가정들이 힌두 가정들보다도 더 많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힌두교 전통에서는 여자들이 남편이 폭력적이거나 좋지 못한 면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여 참고 인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 여성들은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려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독교인들 사이에 이혼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복음은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서 전해집니다. 무엇보다 가정의 중요성이 무너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 가정들이 건전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복음 전파의 매우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남인도 케랄라 기독교인들이 복음의 진리를 붙들고 가정의 울타리를 잘 지켜서 복음의 가치를 삶의 현장에서 드러낼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