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올해는 신사참배 결의 80주년을 맞는 해"라며 "한국교회가 모두 집합적으로 회개를 해야 한다. 어쩌면 그 죄 때문에 한국교회가 영적 고난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소 목사는 18일 국민일보 '시온의 소리' 코너에 "신사참배 죄, 우리가 회개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소 목사는 "1938년 9월 10일은 한국교회의 영적 수치일이다. 제28회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정한 날이기 때문"이라며 "그다음 날 한국교회는 일본 형사들과 함께 평양 신사에 가서 절을 했다"고 했다.
그는 "교회 안에 신사참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순수하게 주장하는 신앙 순정파가 등장함과 동시에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라 국민의례라는 주장이 생겼다"며 "그래서 한국교회는 시대와 역사 앞에 신앙의 자존심을 내동댕이치며 참으로 부끄러운 결정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신사참배의 죄를 회개해야 하는지 여부다. 우리가 왜 조상들의 죄를 회개해야 하느냐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느헤미야도 조상들의 죄를 회개했을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와 다니엘도 조상들의 죄를 놓고 회개했지 않은가.(느 9:1∼2, 렘 14:20, 단 9:16)"락 했다.
아울러 소 모사는 "우리도 한민족이고 하나의 한국교회 안에 있다는 집합적 인격체 신앙을 갖고 과거 선대들이 지은 죄를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만 회개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회개운동을 민족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에 앞서 민족 전체가 앞장서서 신사참배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