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가 16일 설교 도중 "담임목사 역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이제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진재혁 목사는 '축복의 삶! 믿음의 여정!(8) 드리는 삶'이라는 제목의 '이삭 번제(창 22:1-12)' 설교에서 "이 아침 여러분 앞에 서는 제 마음의 그 무거움은 아마 아브라함의 마음처럼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모른다"며 "오늘 주일 이 말씀을 같이 나눌 수 있을까.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의 마지막 길을 함께 가면서 온전히 다 드리고 그 믿음으로 온전한 믿음, 온전한 순종을 드렸던 아브라함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 목사는 "몇 주 전에 리더십들과 이미 나눴지만, 오늘 처음 듣는 분들에게 무척 큰 충격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오늘 이 아브라함의 다 드려진 삶의 모습처럼, 온전한 사랑을 온전한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지구촌교회 부임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던 이야기가 있었다. 왜 목사님들이 크고 좋은 교회 가면서 하나님 뜻이라고 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때 힘들고 어려운 곳으로 가면서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 때문에 갈 수 있으리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진재혁 목사는 "지난 8년 동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축복의 시간들을 가졌다"며 "사랑하는 원로목사님의 멘토링과 기도와 사랑, 동역자들, 과분한 사랑, 성도님들의 함께하는 그 모든 것들, 그 모든 것들을 이제 다 내려놓고,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시는 아프리카 케냐의 저주의 대륙의 어두운 영혼들을 향해 다시 믿음의 길을 떠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진 목사는 "떠남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힘든 순종의 순간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그 떠남이 힘든 아브라함의 모습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이제 믿음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진재혁 목사는 "지금 가장 행복하고 가장 축복된 시간, 하나님의 교회가 잘 성장하고 건강한 지구촌교회, 그래서 더 떠나기 힘들고 그 하나님의 보내심이 다 이해되지 않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며 "그 힘든 결정 앞에 여러분들 기도해 주시고, 오늘 무엇보다 지구촌교회 전에 그 어려웠던 승계의 과정 가운데 하나님 주신 은혜와 성숙함으로 얼마나 많은 교회들에게 건강한 교회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음을 기억하며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축복하시고 귀하게 사용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그 일이 잘 이뤄지도록 끝까지, 제가 오늘 바로 떠나는 게 아니니..., 하나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가 주님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잘 설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고 가는 그 길에, 오늘 그렇게 아브라함이 온전히 하나님 앞에 드려진 것처럼 다 드리는 사랑, 하나님만이 다 드릴 수 있는 믿음,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예비하시고 인도하시고 다 드려지는 순종, 온전히 그렇게 드려질 수 있는 삶, 지구촌교회와 부족한 제 삶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의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