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5-17)."
대한민국 국민 치고 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를 부른지도 이미 반세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가의 설움을 살아가고 있다.
올해 초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 이래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에의 염원은 더욱 절실하여지고 있다. 그래서 통일의 날이 눈에 보일 듯 말 듯, 손에 잡힐 듯 말 듯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독일 통일의 경우를 보자. 독일이 예상을 뛰어넘어 통일을 성취하였듯 우리 겨레도 그렇게 통일이 되어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다면 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하였을까? 독일의 경우를 살펴, 그들이 갖추었던 조건을 우리도 갖출 수만 있다면 우리 겨레도 통일 대업을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독일 베를린대학에 한국인 교수가 한 분 있다. 박성주 교수이다. 박성주 교수는 독일이 통일되게 된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일 통일에는 3가지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조국 코리아도 이런 조건들을 갖추어 통일 대업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였다.
첫째는 서독의 경제력이 탄탄하였다.
그 경제력으로 동독과의 흡수 통일 이후 충격을 능히 흡수할 수 있었다. 우리도 통일을 성취하려면 먼저 남한의 경제적 기반을 튼튼히 세워 놔야 할 것이다.
둘째는 서독 국민들의 민심이 하나로 단합되어 있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는 조금 염려되는 바가 깊다. 언젠가부터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간에 의견 대립이 심하여 통일에 큰 장애가 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
셋째는 미국의 도움을 잘 활용하였다.
통일을 이룰 당시 서독 수상은 콜이었다. 그가 친미주의자여서가 아니라, 미국의 힘을 잘 이해하였다. 그래서 미국을 뻔질나게 방문하면서 미국을 설득하였다. 통일된 독일이 미국의 국가 이익에도, 유럽의 안정과 번영에도 크게 유익함을 설득하여 미국의 도움을 받아 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