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예수마을교회(정인호 담임목사)는 새벽예배마다 시편을 묵상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은 예수마을교회는 차세대와 아이들에게 대한 비전으로 가득한 교회다. 정인호 목사 가정으로 시작한 예수마을교회는 개척에서부터 차세대 교육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2018년 7월에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개최한 VBS에서는 아이들 50여 명을 섬기기 위해 교사와 스탭만 40여 명이 봉사했다. 예수마을교회가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차세대에 대한 관심과 비전 없이는 이민교회의 미래가 없다는 분명한 목회철학에서다. 예수마을교회는 수요일 오전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엘에이 목회자 모임도 갖고 있다. 교단을 초월해 친교와 설교, 목회의 경험을 나누고 목회자들에게 쉼을 주고 싶은 모임이다.
예수마을교회는 지난 13일 토요일 새벽 시편 34편을 묵상했다. 이날 새벽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정인호 목사는 “고난과 환란이 있는 현실에서 믿음으로 반응해야 한다”면서 “의도적으로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훈련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 믿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교 요약.
시편 34편은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척 하다가 쫓겨나 지은 시입니다. 삼상 21장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다윗이 이스라엘 두번째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을 다녔습니다. 한 번은 블레셋 진영으로 다윗이 도망을 갑니다. 군사를 풀어서 죽이려 하니 적국의 땅까지 가서 숨어 있는 것입니다. 당시 블레셋 왕은 아기스인데 오늘 시편은 아비멜렉 왕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아비멜렉 왕 앞에서 미친 척을 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비참합니까? 이러고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사울에게 선을 베풀었는데 선을 악으로 갚습니다. 사람이 화나고 억울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자지를 못합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갈 곳이 없어 블레셋 진영으로 도망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미친 척을 하는 이 다윗의 현실을 보십시오.
다윗의 인생은 이렇듯 파란만장합니다. 오늘 시편은 아비멜렉 왕에서 쫓겨난 후에 지은 시편입니다. 기가 막힌 고난과 환난에서 이 시편을 지은 것입니다. 성경은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고 증거합니다. 수많은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그 고난을 대하는 다윗의 방식은 정말 달랐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도 오로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34:1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항상이 두번이나 나옵니다. 다윗이 지금 얼마나 처절할 정도로 비참한 상태입니까? 그 상황에서도 2번이나 반복해서 항상 주를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견딜 수 없을 때도 하나님을 송축하고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인물들을 보십시오. 대부분 고난이 있습니다. 환난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고난은 새로운 신앙의 길을 볼 수 있게 합니다. 깊은 우물에서는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밤이 가장 깊은 때 새벽이 오는 것처럼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의 현장에서 무너집니다. 고난이 항상 유익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에게 유익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현실이 아닌, 믿음이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 고난과 환난이 있는 현실에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더 좋은 길을 주신다고 믿는 것이 성경적인 원리입니다. 다윗은 그렇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시34:2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어떻게 자랑하고 기뻐할 수 있습니까? 자랑할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여호와를 자랑합니다. 그것이 다윗의 믿음의 반응입니다.
시34:3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보여야 합니다. 건강함과 부유함, 성공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고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자신이 높아지는 것을 봅니다. 우릴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무 유익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를 높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건강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해달라고, 부유함을 통해서도 주의 이름을 높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유함이 없어도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소서, 아픔을 통해서도 주의 이름을 높이게 하소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주님의 영광을 높이는 것이 시편을 기록한 목적입니다.
시34:6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힘들고 어려울 때 누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힘이 됩니까? 하나님 앞에 절규하며 기도할 때 우린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너무 힘들 때 내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사탄이 틈을 타고 들어옵니다. 그럴 때 우린 일부러라도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 모습은 가식이 아닙니다. 100퍼센트 우리의 감정이 솔직하지 않아도 감정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자신을 컨트롤해야 합니다. 고난의 상황에서 감사가 나오지 않을 때, 슬플 때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력은 가식이 아닌 신앙적 의지이며 노력인 것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감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올곧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평생 동안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다윗이 감정에 따라 살았더라면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미쳤을 것입니다. 다윗은 올곧은 믿음을 가지고 의지로 찬송하고 높이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럴 때 자기의 마음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시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믿음의 맛, 기도의 맛을 봐야 합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본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선하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왜 힘든 일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았던 하나님과의 긴말함 만남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믿음의 고백을 통해서 상황을 극복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시34:9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이것이 원리입니다. 그러나 경험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원리가 이기지만 경험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힘든데 언제 좋은 세월이 온다는 것인가? 그러나 성경의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믿고 의지하면 우리에게 그런 날을 주시는 것입니다.
시34:17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의인의 특징은 환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른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죄를 짓지 않아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시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넘어지고 쓰러졌을지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의인일지라도 고난이 많습니다. 그러나 의인은 모든 고난에서 건지신다는 것입니다.
시34:20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감정으로 노래한 시가 아니라 의지의 표현인 것입니다. 다윗은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찬양과 믿음으로 나갔습니다. 자기의 상황을 이기고 감정을 다스린 것입니다. 이것이 칭찬 받을 이유인 것입니다. 우린 이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에서 주어진 고난을 믿음으로 대하는 방법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그 상황에서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실지 생각하고 우린 그분을 높여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 믿음으로 반응하고 노래하고 부르짖으면 우리의 상황이 극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