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삶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고 가혹했다. 친척도 친구도 없었고 한 푼의 돈도 없었다. 직업을 찾을 수도 없었고, 그녀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그녀는 한 중국인 농부의 아내로 팔려가 새로운 시어머니를 맞았다. 절망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소문으로 들었던 다른 중국인 남편들같이 나쁘진 않았지만, 아이를 가지게 되고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이 몰려왔다.
시어머니는 좀 남달랐다. 친절했고, 늦은 밤에 사라져 다음 날 아침 일찍 나타나곤 했다. 명희는 시어머니가 가족에게 뭔가 숨기고, 말 못할 일을 꾸미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 날 밤 명희는 시어머니를 뒤쫓아갔다. 한 시간 이상을 걸었을 때, 먼 곳에서 불빛이 있는 집이 보였다. 시어머니가 그 불빛을 향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명희는 가까이 다가갔고, 이것은 그녀가 본 최초의 성도들의 모임이었다.
결국 그날 밤, 그녀는 이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곧바로 명희는 집에 돌아와 복음을 나누었는데, 이미 가족들 모두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모두들 명희가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을 기뻐했다. 명희는 중국인 가족들과의 긴 대화 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 부모님들을 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너무 순진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당국은 그녀를 순순히 두지 않았다. 국경 수비대에 체포되었고, 곧바로 감옥으로 향했다. 그녀는 그곳의 많은 수감자가 강제 중노동과 비인격적인 대우에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신음 가운데,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했다.
"모든 희망이 사라져 가는 그 순간, 내 마음 가운데 거부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는 걸 기억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고, 제가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심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암송할 수 있는 성경구절을 계속해서 되뇌었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시 62:6, 7) 이 말씀을 반복하고 반복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했다. 명희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가족과의 재회였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었다. 은혜가 임했다. 간수가 그녀 가족의 출신 배경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환경이 좀 더 나은 수용소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이것이 탈출하라는 하나님의 사인임을 알았고, 이송 중 그녀는 탈출하게 되었다.
수용소 탈출 후, 비밀리에 그녀의 가족과 상봉하게 되었다. 그들은 처음으로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기쁨과 감사가 그들의 작은 방안에 차올랐다. 또한, 명희는 지역 비밀 예배 모임에 참석해, 다른 기독교 가정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었다. 북한의 가족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 긴 여정을 통해, 그녀는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걸음걸음 하나님께서 보호하셨다는 것과 그녀가 겪은 모든 경험은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은 북한의 잃어버린 바 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믿음의 계승이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명희는 다시 중국의 남편과 아들에게 돌아가려 마음먹었다. 다시 붙잡히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알았지만, 어떤 것도 그리스도를 향한 그녀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모든 과정에 도움을 준 선교단체와 교회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은 모두 저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이었습니다." 명희는 지금 한국에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며, 북한 선교에 헌신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수많은 북한 기독교인이 존재하는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이 그녀를 가슴 아프게 한다. 명희는 그 어떤 후원보다, 기도가 가장 강력한 무기요 후원이라고 외친다. 그녀의 모든 삶의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정의를 그녀의 나라에 주실 것을 믿으며 말이다. <오픈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