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디비아니 여성전문 심리상담 클리닉에 종사하는 공인 임상소셜워커 전지영씨의 칼럼이다. 이를 통해 현 한인사회 내에 존재하는 가정문제와 여성문제 등의 심각성을 한 소셜워커의 관점에서 재조명해 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옛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어왔던 ‘홧병’ 이란 현대 정신의학계에서 흔히 진단되는 우울증의 (clinical depression) 한 부분증세 이다. 홧병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상황에 몹시 실망하고 분노하여서, 그 사람이나 상황을 마음속에 계속 담고 있으며 화가 치밀어 오르는 증세를 일컷는다. 이러한 증세가 더 더욱 심화 됨에따라, 머리가 무겁고, 마음이 울쩍하며, 잦은 긴 한숨과 눈물이 쏟아 지기도 하며,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고, 모든일에 근심과 역정이 생긴다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과도한 자책과 분노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이혼의 이야기가 처음 불거지기 시작하는 때에 여성들은 가장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지만, 워낙 강도 높은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인 이혼진행중에는 나름대로 고비를 잘 넘긴다.

즉 아프거나 괴롭다는 자각증세를 느낄만한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일단 이혼의 법적인 절차가 어느정도 마무리 지어지며, 새로운 주변현실을 느끼게 되면서야 비로서 여태까지 쌓여왔던, 모든 피곤과 고통및 서러움이 몰려 옴에 심한 우울증세를 경험케 된다. 심리적 측면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이혼과정에서 느꼇던 억울하고 괘씸하며 불안정한 생각과 느낌의 상호작용을 감정적으로 소화해 내지 못할때 우울증의 여러 증상들로 나타 나기도 한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하며, 그러한 우울한 기분이 또 다시 그러한 비관적인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 됨으로써 사람의 정신건강을 자꾸 멍들게 하는 것이다.

필자가 지난 십여년간 이혼여성들과의 상담에서 가장 흔히 관찰할수 있었던 비관적인 생각과 기분을 연결시켜주는 사고과정을 (thought process) 몇가지 나열해 보겠다.

많은 여성들은, 어느 특정한 상황에서의 사람들과 마음속으로의 끊임없는 재대화를 시도 함으로써 과거의 상처와 분노를 되 새긴다. 예로 결혼생활중 사이가 안 좋았던 전남편이나 시댁식구들과의 말다툼 과정을 마음속으로 자꾸 재현하며, 그당시의 풀리지 않았던 분노를 계속하여 곱씹는다.

두번째로 단순한 부정적인 기분이나 생각에도 마치 벼랑끝까지 몰리는듯한 긴박감을 느끼는 여성들의 호소를 자주 들을수 있다. “이사람하고 헤어진다면, 혼자가 되는구나.” 이러한 단순한 불안이 곧, “이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나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어.” 라는 극한 절망과 불안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끝이 쭈볏해지는 공황상태까지 갈수가 있다. 증세가 더욱 악화 되면서 부터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불화협음에도 금새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며,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소위 패닉상황 (panic attack) 까지 경험케 된다.

이러한 여러 감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단계들이 이혼회복의 가장 핵심적인 아픈 과정임과 동시에 미래의 새생활에 동력이 될수있는 위기와 기회의 인생의 값진 경험이 된다.

이혼문제로 고민 하시는 여성분들께는 현실에 떳떳이 맞서는 용기(courage)와 미래에 대한 희망(hope)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인 임상소셜워커 전지영
캘리포니아주 공인 임상소셜워커 면허소지 (LCS 22624)
캘리포니아주 양로병원 경영권 면허소지 (LNHA 6665)
캘리포니아주 노인가정보조 경영권 면허소지 (RCFE 5520615740)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M.S.W.)
동대학원 노인복지학과 졸업 (M.A.)

디비아니 여성전문 심리상담 클리닉 (650) 245-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