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어떻게 육을 따라 살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19일 SNS에 올렸다.
유 목사는 "육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다"며 그 예를 나열했다. "사람만 보지 않으면 은밀한 죄에 빠지고, '거짓말하지 마라, 싸우지 마라, 숙제부터 먼저 해라' 아이들은 야단치면서 자신은 그대로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욕하면서 자신도 그렇게 하고, 주님의 일은 스트레스고 그 스트레스를 세상 재미로 풀려 하고, 아무 유익 없는 오락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쓰면서 기도하고 성경 읽을 시간은 없고, 세상에는 너무나 돈을 허비하면서 주님을 위하여 쓸 돈은 없고, 형식적인 신앙 생활, 겉으로만의 경건에 안주하는 율법주의자가 되어, 새 생명으로 사는 성도의 열매가 없다"는 것.
"이런 그리스도인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책망한 대로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고전 3:3)'라고 진단한 그는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얼마나 육을 따라 살고 있는 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자신 안에 계심을 믿지도 바라보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예수 동행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 받았던 충격이 그것이었다. 하루 종일 주님을 생각하지도 않고 살고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주님의 빛으로 제 삶을 보게 되니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며 "저 자신조차 속이고 살았던, 감추인 것이 다 드러나는 것은 고통이었지만, 그것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시작이었다. 주님은 강제적으로 육을 따라 살지 못하게 하지 않으셨고, 주님을 바라보는 중 육을 따라 사는 제 실상을 보여주시고 돌이켜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유 목사는 "이번 부부 세미나에 참석하신 한 분이 식사하면서 고민을 털어놓으셨다. 예수 동행일기를 쓰는데도 아무 생각없이 TV 틀고 넋을 잃고 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좌절이 된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물으셨다"며 "그 분은 예수 동행일기를 쓰는데도 삶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답답해 하셨는데, 실제로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하였기에, 주님이 기뻐하지 않을 일이 근심거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목사이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주일 저녁예배를 드린 후 집에 와서는 권투 경기를 보거나 TV 속 '주말의 영화'를 보다 밤늦게 잘 때도 있었다.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면서 쏟아낸 영적 빈 공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예수 동행일기를 쓰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육신이 끄는 대로 살았던 일들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매일 주님과 동행하였는지를 점검하다 보니, 주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들이 걸림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기성 목사는 "육신의 자극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 항상 주님을 바라보기를 힘써야 한다. 주님을 바라보면 마음 편하게 육신의 욕구대로 살지 못한다. 계속 주님을 바라보려 하면 결국 그런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예수 동행일기를 쓰는 첫 번째 유익은 육신대로 살지 않게 막아주는 것이다. 그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육신을 따라 살지 않는 것과 성령께서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은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전했다.
유 목사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면, 삶이 변하게 된다. 육을 따라 살지 않게 된다"며 "사람들이 보지 않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이 변화가 진짜 변화인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