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기독교인으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최요한(John Choi) 씨가 미국오픈도어즈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어린 아이들이 기독교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있는지 자세히 전했다.
최 씨는 "북한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기독교는 미국의 악한 종교라고 가르친다"면서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나누었다.
그는 "북한에서 자랐을 때, 나 역시 기독교는 악하고, 십자가는 마귀의 상징이라고 믿었다. 간호학교에서도 북한 일인자 김일성, 김정일의 사진에 절을 해야했다. 오늘날의 북한 아이들은 '김정은' 사진에 절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때 나는 김일성이 한 손으로 쌍무지개도 잡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북한의 전설에 따르면, 그의 아들 김정일은 백두산에서 신비하게 태어난 인물이다. 북한에서 모든 것은 김씨 일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세뇌된 북한의 아이들은 자신의 세대 지도자를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들은 점심 시간에 김씨 일가에게 기도를 한다. 최 씨는 "우리는 '매일의 양식'에 대한 감사기도를 했다. 나중에 이 기도가 주기도문을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김일성이 말을 잘 듣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며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가져온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오직 김일성 일가만을 따르고 '미 제국주의'와 '남한의 괴뢰정권'을 증오하길 원한다. 북한의 적들에 대한 미움을 늘리기 위해 영화, 뮤지컬, 그림, 만화 등으로 흑색 선전을 펼친다. 이들은 문화를 통해 적국이 어떻게 도발하여, 어떻게 북한 주민들을 죽였는지 보여준다"며 "나도 어릴 때 사악하게 그려진 미국 선교사들의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북한의 아이들은 정말 많은 거짓말을 배우면서 자란다. 최근 북한 전역에 약 3~5만개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일부는 크고 일부는 작다. 아이들은 이 기념비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짓말이 많아질수록, 이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의 거부감도 크다. 진실은 영원히 묻힐 수 없으며, 북한은 이를 너무나 오랫동안 속여왔다. 난 북한이 결국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 북한은 지금도 변화되고 있다. 아이들은 과거처럼 잘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오늘날 북한의 아이들은 탈북민들을 통해 얻어진 정보, 한국어해외 라디오 방송, 밀수로 들여온 USB 등을 통해서 다른 신념과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앙을 갖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아이들이 충분하게 자랐을 때 성경과 복음에 대해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씨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북한의 모든 세대들의 눈을 열어주시길 기도한다. 만약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한다면, 어느 날 북한 아이들은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한 진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언젠가 그들은 십자가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