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새 담임인 김운성 목사가 18일 주일예배부터 영락교회 강단에 섰다.
이날 '약한 자가 의지할 것'(고전 2: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여러분이 절 궁금해 하셨던 것처럼 저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서로 조금씩 알아갈텐데, 우리의 사귐은 인간의 그것이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시고 말씀을 매개로 한 거룩한 영적 사귐"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누구나 처음 만나러 갈 때는 두렵고 설렌다. 제 마음도 마치 선을 보러 나가는 처녀의 마음"이라며 "부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제 눈 앞에 계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싶다. 하나님 눈 앞에 옳으면 만인 앞에 옳은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없는데도 있는 척 못하는데도 할 수 있는 척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교우 여러분들도 있는 모습 그대로 제게 다가와 달라. 그런 마음으로 서로 마음의 손을 잡고 하나님 보좌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가자"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특히 "두려운 것이 하나 있다. 혹시 많은 변화 앞에서 제가 변질될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앞으로 저를 변질시키려는 사탄의 공격에 맞서 치열한 영적 싸움을 하려 한다.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자유인으로 살고 싶다. 물질이나 명예, 권력 따위에 절대로 예속되지 않는 완전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것"이라며 "예속의 종이 된다면 오직 한 분, 주님께 매인 주님의 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목사는 "제가 앞으로 무슨 대단한 일을 하겠노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그런 자격이 못 된다. 지극히 연약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주 예수만 붙들고 십자가 복음만 증거하겠다. 주님께 매여 그 분이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자가 되고, 영락교회도 그런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강단이 사람의 말과 지혜로 오염되지 않고 십자가 복음만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운성 목사를 소개한 이철신 원로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영락교회에 꼭 맞는 김운성 목사님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김운성 목사는) 그의 부모님이 영락교회에 다니셔서 어린시절 이 교회를 다녔다"며 "또 신학생 때는 영락교회가 주는 한경직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당시엔 주의 종을 양성하려 제공했던 장학금이었는데,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로 그 장학금을 받았던 신학생이 지금 우리교회의 목사님이 되셨다"고 했다.
한편, 영락교회는 오는 25일 이철신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예배를, 3월 4일 김운성 목사의 위임예배를 각각 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