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중국에서 강력해진 종교사무조례가 효력을 발휘한 이후 중국 허난성과 산둥성 내 일부 지역에서 가정교회들이 강제 폐쇄됐다.
6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협력기관인 차이나에이드가 전해온 소식을 이같이 전했다.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허난성의 한 지역에서는 공산당 관리들이 모든 가정교회를 폐쇄했고, 성도들의 집을 차례로 수색하여 십자가와 기독교 물품들을 압수해갔다. 산둥성 웨이팡 시에서는 최소 1곳 이상의 교회가 무력으로 폐쇄됐다.
허난성 저우커우 시에 사는 가정교회 지도자는 차이나에이드에 "도시 외곽 지역 교회들이 핍박받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펭이라고 밝힌 이 자매는 "우리는 예배 중단을 강요당했고, 학생들은 중국 공산당을 믿고 따르라고 배우고 있으며, 어떤 종교를 갖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관리들이 집집마다 들이닥쳐 조사했다. 성경구절 족자, 기독교 관련 그림, 십자가 소유는 금지됐다"며 중국교회를 위한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자유아시아 방송(RFA) 등의 매체도 허난성 시화현 내 19개 항진의 지하교회들이 신 종교사무조례 시행 이후 경찰의 경고와 감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화현의 각 진 정부와 경찰 파출소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종교를 믿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부모들은 자녀를 데리고 종교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회장 폴리 현숙 박사는 "새로운 종교규제법안으로 중국 정부는 교회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단속 대상이 되는 교회들은 정부에 등록하거나 정부가 바라는 바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굴복시키길 거부하는 교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혹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가정교회는 더 큰 부흥을 이루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펭 자매가 보내온 긴급 기도 요청 편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허난성 저우커우시 시화현 샤오야오 마을에 사는 펭 자매입니다. 지금 도시 외곽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중단하도록 강요당했습니다. 학생들은 중국 공산당을 믿고 따르라고 배우고 있고, 이들이 어떤 종교를 갖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정부 관리들이 집집마다 들이닥쳐 조사했습니다. 성경 구절 족자, 기독교 관련 그림, 십자가를 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습니다. 관리들은 어떤 자매가 문 양쪽에 걸어놓았던 성경 구절 족자를 빨간 페인트로 칠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이 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돌려서 긴급하게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