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신우회 예배'가 없어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때 없어진 예배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베스트셀러 <바라봄의 법칙>, <바라봄의 기적> 등의 저자이자 '노태우부터 이명박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최초로 '정년퇴직'한 주대준 장로(CTS인터내셔널 회장)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청와대 신우회를 창립하다시피 한 주대준 장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년퇴임 후에도 청와대 신우회를 관리해 왔기 때문에, 매달 청와대 예배에 계속 참석했다"며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을 때, 정말 기대했다. 청와대 고위직(수석급 이상)이 10-12개 정도인데, 역대 어떤 정부보다도 장로와 집사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장로는 "장로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 때보다도 오히려 더 많았다. 그래서 3월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했지만, 평소 200-300명이 나오던 예배에 30명도 앉아있질 않았다"며 "처음엔 (정권 초기라) 바빠서 그런 줄 알았는데, 4-5월이 지나면서 예배가 아예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부터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물론 최순실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영적으로 눌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도 했다.
주대준 장로는 "청와대 신우회 예배를 다시 살려야 하는데..."며 "청와대 신우회는 청와대 안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가장 먼저 국정 지도자를 위해, 국가 안보를 위해, 국가의 경제와 사회 각종 문제를 위해 기도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로는 "청와대에서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 불교가 대세일 때부터, 매주 기도회를 열고 매달 예배를 꼬박꼬박 드려왔다"며 "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오전 7시마다 국가를 위해 기도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