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반범죄 당국은 최근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이집트 기독교인들 사이에 악명이 높았던 히샴 알 오클리가 "21명의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고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오클리는 지난 2015년 전 세계에 충격을 가져다 준, 21명의 이집트 콥트교인 참수 사건에 자신도 가담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번 21명의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살해하고 매장하는 일에 동참했다. 당시 튀니지인과 세네갈인, 리비아인 2명이 참수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당시 IS에 의해 참수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고, 이집트는 리비아 공습에 나섰다.
오클리는 "참수 작전을 위해 시르테에서 데르나로 건너왔고, 참수는 마하리 호텔 인근에서 진행됐다. 또 카메라와 최신 기기를 사용하는 영상팀을 이끈 아부 우바이드 아지즈 안바리가 참수 작전을 지휘했다. 이 기기들은 터키의 아부 압둘라 아흐메드가 트리폴리의 마이티카를 밀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집트인들의 시체는 시르테 남부에 있는 한 민간업체 소유의 빈 건물 옆에 묻었다"고 털어놓았다.
오클리는 "당시 참수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카밀리아의 죽음과 오사마 빈 라덴이 흘린 피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카밀리아는 이집트에서 콥트 기독교인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수도 트리폴리에서 UN이 지원하는 군인들에게 패한 후, 수 백명의 IS대원들이 리비아 시르테에서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