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2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대안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간증을 전했다.
그는 "이 간증을 통해 작은 벽돌 한 장이 마음 속에 쌓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바른 노력, 바른 마음, 바른 믿음'이라는 주제로 간증을 시작했다.
이영표는 "청년들에게 노력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지금보다 좀 더 발전하고 나아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청년의 때는 놀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이 들겠지만 놀 때가 아니"라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 나중에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 하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을 선택하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 학생이라면 학생이 해야 되는 일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하고 싶은 일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천은 겸손해야 한다고 하지만 무엇이 겸손일까. 제 생각에는 '저 잘 못해요' 그런 말을 하는 것이 겸손이 아니라 부족함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겸손"이라면서 "무엇을 잘 할지 재능을 찾는 친구들이 많은데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재능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인생에서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이영표는 또 바른 마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틀린 것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말할 때 틀린 것의 정의는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올바르지 않는 것을 뜻하며, 다른 것은 무엇인가 비교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은 것을 말한다"면서 "틀린 것과 다른 것을 분별하는 기준은 하나님에게 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경에 비추어 틀린 것과 다른 것을 구별하는 분별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자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청소년 시기에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내가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담배, 술, 마약을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다. 결국 그것에 중독되면 그만둘 수 없고 그것에 구속된다.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가 마음 대로 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예전에 열명 중에서 한 명이 죄를 지었을 때 그것이 죄였다. 오늘날은 아홉명이 죄를 지으니까 죄가 되지 않는 시대다.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진리는 인간이 손을 들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경말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축복에 대해 "복의 기준이 무엇인가. 성경이 말하는 축복의 기준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는 것이 축복이 아니다. 때로는 그 축복이 고난, 좌절, 실패라는 이름으로 온다"면서 "모든 인간은 실패, 고통, 좌절 통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에게로 돌아간다. 고난은 마음을 바꾸고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들어주시려는 축복임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영표는 믿음과 미신의 차이점에 대해 "미신은 나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신의 마음을 바꿔서 내가 원하는 것 얻어내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미신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 반면에 믿음은 절대자이신 그 분에게로 나아가서 나 자신을 바꾸는 것 그것이 믿음"이라며 "믿음과 미신의 경계를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없다. 우리가 나 자신의 인생이 나라고 하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이며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것을 깨닫게 되면 이 땅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분명해진다"면서 "하나님을 믿고 나서 그 때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프로선수, 국가대표, 유럽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목표를 이루었지만 잠깐 동안의 만족감이 있을 뿐 거기에는 진리가 없다고 느꼈다. 원하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영원한 것과 맞닿아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면서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식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때 만난 하나님에 대해 간증한 이영표는 "2002년 월드컵 개막 이틀 전 종아리를 다쳤다. 3개월은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월드컵 대표팀으로 뛸 수 없다는 사실에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월드컵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1년 반이 넘게 준비해왔는데 이게 뭐냐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욥기를 읽으면서 제 안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면서 하나님을 이용해 제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그러면서 원망이 감사로 바뀌었다"면서 "'너에게 가장 중요한 월드컵을 포기할 수 있냐'는 하나님의 물음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히딩크 감독이 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전담 피지컬 트레이너를 붙여줬다. 그리고 목발을 서야 했는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게 돼 포르투갈 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이 승리 한 후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전 세계 120개국에 생중계됐다"면서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이영표는 "최근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는데 상대적인 풍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부를 아주 정직하고 올바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상대적 빈곤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이동시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면서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라고 하는데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죽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아로 죽는 것이 불공평해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책을 읽으며 하나님이 불공평하신 것이 아니라 나눠야 될 사람들이 나누지 않고 사랑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존재라고 하지 않나. 나 역시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에게 쓸모 있는 종은 아니었더라도 쓸모 있으려고 노력은 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누구나 죽으면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그 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반드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죽음을 준비하는 삶이 되길 바란다"면서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