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제7회 총회가 6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려 이동석 목사(예성 증경총회장)와 권태진 목사(예장 합신 증경총회장)를 각각 신임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 대의원들은 단독 입후보한 이동석·권태진 목사를 별도의 투표 없이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이동석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연합'이 이번 회기부터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명칭을 바꾼 것은 단순히 이름 한 글자 바꾼 것이 아니라 지난 6회기까지의 공과를 되돌아보면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연합운동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이요 선언"이라며 "본회 소속 39개 교단 10개 단체들과 함께 한기연이 한국교회를 명실상부 대표하는 가장 건전하고 모범적인 교회연합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권태진 신임 상임회장도 "이제 새로 명칭을 바꿔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 출발하는 한기연은 그동안 한교연이 추구해온 정체성과 정도를 준수하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신임 대표회장님과 새로 조직되는 임원들과 함께 이 일을 감당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총대들은 그 동안 사무총장 대행을 맡아온 최귀수 목사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지난회기 사업과 재정 등을 보고 받은 뒤 새 회기 사업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또 이날 채택한 제7회 총회 선언문을 통해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 매진 △작은 자들을 향한 섬김 △동성애·이단사이비·반기독교 사조 배격 △제2의 종교개혁의 각오로 구습 타파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한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연합을 이루지 못한 것을 깊이 사죄한다"며 총대들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정 목사는 "어제(5일) 한교총이 설립되는 걸 지켜보면서 또 한 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이렇게 가도 될 것인가, 하는 염려가 앞선다"며 "그러나 한기연이 그 본연의 사명의 잘 지켜, 보수교회들을 이끈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