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한성서공회의 성경 반포가 국내와 해외 모두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대한성서공회에 따르면, 성경전서와 신약·단편(쪽복음), 전도지 등을 포함한 국내 성서 반포는 2017년 395만 8,424부에 그쳐, 2016년 405만 7,780부에 비해 10만여부 감소했다. 2015년에는 556만 3,141부가 보급됐다.
해외의 경우 2016년 609만 6,885부에서 600만 3,462부로 10만여부 감소했다. 2015년에는 607만 1,717부였다.
국내 성서 반포는 성경전서의 경우 2016년 47만 7,117권에서 2017년 59만 4,344부로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신약전서가 80만 8,194부에서 57만 7,688부로 그 이상 감소했다. 단편과 전도지는 대동소이했다.
해외 성서 반포는 성경전서가 533만 3,969부에서 510만 1,781부로 20만여부나 감소했고, 신약전서는 60만 5,662부에서 73만 790부로 13만여부 늘었다.
▲성경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르완다 청소년들. ⓒ성서공회 제공 |
그러나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올해는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미자립성서공회 성서 기증 사업을 시행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2008년 첫 해에 18개 성서공회에 15만 3천여 부를 기증하는 규모로 시작해 올해 71개 성서공회에 66만 4천여 부를 기증하는 규모로 확대됐다"며 "지난 10년 동안 100여 개 성서공회에 총 285만 2,474부의 성서를 제작 기증했다"고 자평했다.
또 "전통적으로 모금 사업의 중심이었던 서구 성서공회들의 지원 규모가 점점 축소됨에 따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세계적으로 성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서공회들의 성서 기증 요청이 본 공회로 쇄도하고 있다"며 "각 성서공회들의 이러한 성서 기증 요청에 대해, 본 공회에서는 후원회원 확대와 교회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개역개정판 성경은 올해 47만 2,436부 보급돼 1998년 출간 이후 총 946만 722부 나갔다고 한다. 성서공회 측은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성경 1,159만 1,009부를 포함하면, 총 2천 1백만 부 넘게 보급된 것"이라며 "이제는 개역개정판 성경이 한국교회 강단용 성경으로 정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성경 말씀을 공부하는 카메룬 사람들. ⓒ성서공회 제공 |
개역개정판 보급 20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한글 성경전서' 기초번역이 완료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성서공회 측은 "2012년 12월,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을 위한 '새한글 성경전서(가칭)' 번역 시작 이래 지난 10월 말 기초번역이 완료됐으며, 번역 검토는 61%, 문장 검토는 46%, 기초번역자들의 재검토는 10% 이뤄졌다"며 "젊은이들이 성경 본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설과 그림, 사진, 영상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