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행사인 '붉은 수요일'(Red Wednesday)을 맞아 22일,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의 연대를 나타내기 위해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건물에 붉은색 조명이 켜졌다.
작년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CN)가 시작한 '붉은 수요일' 행사가 올해로 2번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세계기독연대(CSW)도 함께 동참했다.
행사에 앞서 가톨릭 자선단체인 ACN은 성명을 통해 "붉은색은 순교의 색이다.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단체이다. 붉은 수요일은 기독교인들의 박해를 조명할 뿐 아니라 다른 신앙인들을 상대로 일어나고 있는 불의함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주최 측은 영국의 국회의사당, 12개 성당, 학교와 대학교를 포함해 약 50개의 건물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필리핀에서 80개 이상의 가톨릭교회와 학교들도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쿠르디스탄과 칼데아 출신의 가톨릭 사제인 에르빌의 사뱌르 와르다 대주교 역시 붉은 수요일에 동참할 예정이다.
자신의 교구에서 2014년 IS를 피해서 온 10만 여명의 기독교인들을 돌보고 있는 와르다 대주교는 "지역의 가톨릭 교인들도 철야기도에 동참한다. 이들은 난민들을 위해 작년에 문을 연 교회에서 기도회를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ACN 대변인이자 유대인인 존 폰티펙스는 "중국, 이집트, 에리트레아, 인도, 수단, 이라크,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한 정부의 압박, 군인들의 박해, 공동체 수준의 적대감에 직면해 있다"면서 "붉은 수요일은 그러나 이들 뿐 아니라 미얀마의 로힝야 무슬림, 이란의 바하이스, 파키스탄의 아흐마디야 무슬림, 중국의 위구르 무슬림, 프랑스와 벨기에의 유대인 등 핍박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