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선한목자교회는 지난 29일, 이두재 목사의 이임과 연태희 목사의 취임 감사예배를 갖고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 지역 사회를 섬기며 상한 영혼들을 돌보는 교회 공동체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이.취임예배에는 서북미 지역 침례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해 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며 그동안 수고한 이두재 목사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코마 선한목자교회에 취임한 연태희 목사는 "이두재 목사님의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헌신과 자신의 받아준 교회인들의 사랑을 감사함으로 항상 간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한목자교회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 속에서, 선교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와 공동체로 성장해 나아갈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연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교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퇴임사를 전한 이두재 목사는 '은퇴'가 아니라 '이임예배'임을 강조하면서 "내가 양떼를 버리고 도망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양들을 사랑하는 목회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며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님에도 이임을 하는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혀, 투병 가운데서도 양떼를 향한 사랑에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7번이나 대수술을 받으면서도 고된 투병 사실을 교인들에게 말하지 않은 채 목회를 이어 온 이두재 목사는 "하나님께서 나를 겸손하게 만드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차가운 수술 방에 옷을 벗고 누워있을 때, 사람을 얼마나 겸손하게 만드는지 모른다"고 밝혀 모든 교인들과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선한목자" 라는 제목을 가지고 설교를 전한 윤흥남 목사(레드몬드 한인소망교회 담임)는 "이두재 목사님은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어려운 자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교인들에게 소망을 심어 주려고 노력했다"며 교회가 바른 지도자를 만나는 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특히 교회가 좋은 목자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복이 되는지를 강조했다.
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목자들의 표준이며 대표가 되신다"며 "이두재 목사의 뒤를 이어 수고할 연태희 목사와 교인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편 이날 이임하는 이두재 목사는 약 20년 동안의 미군생활을 하다가 퇴역한 목사이다. 그는 군 생활 중 하나님께 소명을 받고,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신학을 공부했고,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다. 1998년 그의 가정에서 개척을 시작한 이후로 약 11년 동안 선한목자교회를 섬기며 사역했다.
후임 연태희 목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사우스웨스턴 침례 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또 텍사스 빛과소금의교회, LA 새생명 오아시스교회에서 사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