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다시 복음 앞에' 집회 첫째 날, 소감을 전했다.
유 목사는 11월 1일 SNS에서 "첫째 날 메시지들의 공통 주제는 거짓 복음, 거짓 믿음의 심각성이었다. 거짓 복음은 거룩함의 열매가 없어도 믿기만 하면 구원은 받은 것이라고 가르치고 믿는 것"이라며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종교개혁의 가르침에 대한 심각한 변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히 '거룩함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고 했고, 주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다. 성경은 일관되게 구원받은 성도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이것이 '오직 믿음으로'를 외친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이라고 전했다.
유 목사는 "우리는 세월호 사태로 인해 구원파의 실상을 알게 됐다. 안타깝게도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확신을 얻으면 더 이상 죄를 회개할 필요 없으며, 어떻게 살아도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히 유효하다'고 가르친 구원파 교리에 많은 교인들이 미혹됐다. 몇 십 년 교회를 다녔지만 누리지 못했던 구원의 확신을 구원파 교리를 통해 단번에 얻게 되었다고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며 "그러나 이 교리가 얼마나 거짓 복음이었는지, 유병언과 그 일가와 측근의 양심이 화인 맞은 괴물 같은 모습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런데 한국교회 여기저기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 안에 거짓 복음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룩함의 열매가 없어도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구원파적 복음이 한국교회 안에 넓게 퍼져 있다. 심지어 거룩한 삶을 살려는 것 자체를 정죄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가져야 하지만, 항상 두려움과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한다(빌 2:12)고 했다"며 "두려움과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은 구원의 확신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의 종노릇하지 않고 거룩하게 살게 하여 구원의 확신을 더 온전하고 견고하게 한다. 히브리서 기자도 진리를 알고 은혜를 입고 배도하면 다시는 회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거룩하게 살지 않는데도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확신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면, 거짓 복음에 속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 근거가 없는 마귀가 준 거짓 확신"이라며 "우리 자신이 참된 믿음을 가졌는지, 참으로 구원받았는지는 오직 거룩함의 열매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물론 거룩함의 열매는 우리의 노력이나 경건으로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가 맞다"며 "그러나 우리가 전적으로 타락하여 의를 행할 능력이 조금도 없기에 '거룩함의 열매가 맺을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은 복음을 완전히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적으로 타락했지만,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이 오셨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주님과 동행하게 해 주셔서, 죄와 육신의 종노릇하지 않고 거룩함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라며 "곧 거룩함은 성령의 열매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룩해질수록 점점 더 겸손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절감하며, 자신의 죄인 됨과 부패성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래서 거룩해질수록 더욱 은혜와 긍휼의 주님을 바라보게 된다"며 "'다시 복음 앞에' 집회 첫째날 밤, 거짓 복음에 속아 거짓 믿음으로 살았음을 깨달은 많은 성도들의 울부짖는 기도가 예배당에 가득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