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리안 차비진 목사(45)가 외도 문제도 교회와 아내를 떠난 지 2년 만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차비진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외도로 스스로와 아내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 그는 재혼을 한 상태지만, 과거의 잘못들을 바로잡길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소재한 코럴리지 장로교회를 이끌던 차비진 목사는 자신의 외도를 시인한 후, 목사직을 그만두었다. 또 아내와의 이혼 소송도 진행했다. 남플로리다 노회는 그의 목사 자격을 박탈했다.
차비진 목사는 블로그에 "여러분이 나에 관한 어떤 나쁜 일을 들었거나 읽었보았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이, 실상 내가 그보다 더 좋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지난 40년 동안 지은 모든 죄(생각, 말, 행동)가 누구에게나 다 알려진다해도 여전히 나를 사랑해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임을 확신한다. 의심과 절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그분이 나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행동의 결과는 어디에서나 존재했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해를 끼쳤다"면서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내가 일으킨 모든 피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비진 목사는 최근 반스&노블스에 들렀을 때, 한 젊은 작가가 자신에게 사인을 요청한 일을 떠올렸다. 이 젊은 작가는 앞으로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에게 지지를 요청했다고.
그는 "거기 내 이름이 마치 나의 고된 작업에 흠집을 낸 것처럼 눈에 띄어서 괴로웠다"면서 "그 순간은 나의 죄가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 때문에 상처를 입었을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내게 돌볼 수 있는 가족들,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 높은 부르심, 생명을 주는 말씀, 이를 전할 수 있는 큰 플랫폼을 주셨다. 난 이를 다 날려버렸다. 내가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모든 이유(그리고 기회)를 가지고 있을 때, 모든 것을 날린 것이다. 그리고 홀로 이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부분을 자신의 잘못을 언급하는데 할애했지만,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있다. 과거의 행위와 실패 때문에 죄책과 부끄러움, 후회,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따라 당신의 가장 깊은 바닥까지 오라.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 소망, 위로, 사랑, 용서, 은혜와 자비를 발견하자. 우리 모두 죄인이라는 나쁜 소식이 하나님께서 죄인의 깨어진 마음을 치료하시고, 용서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좋은 뉴스와 만나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의 집이 우리의 줄 끝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