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목사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목회지에서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지 잘되는 점들과 어려운 점들을 현장의 경험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겪는 사례들이기 때문에 제게는 어떤 이론보다도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관심은 교회의 중간 리더들이었습니다. 소그룹을 인도하는 그룹리더(목자, 순장, 구역장, 교사 등)들이 어떻게 하면 열정을 가지고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까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물론 잘하는 리더들도 있지만, 대부분 리더들에 대한 문제는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이 많이 식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자기 집을 오픈하여, 식사도 제공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사역을 즐기고 좋아했던 그들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순수성과 열정이 식어져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목회자로서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는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리더들이 처음에 가졌던 그 열정과 헌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들의 관심이었습니다.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계속된 사역으로 인해 서서히 힘이 빠져가는 리더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새로운 힘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힘의 공급처가 일차적으로는 담임목사여야 하고, 그래도 안되면 사역을 잘하는 전문 교회나 단체를 방문하여 거기서 에너지와 힘을 공급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교회의 리더들이 사역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하기위해서는 담임목사인 내가 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사역의 전문가나 전문단체를 방문하여 거기서 소위 말하는 재충전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대부분의 생활 도구들도 충전을 받아야 돌아가는 것들이었습니다. 제 방을 훑어보았습니다. 앞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도 배터리의 힘으로 돌아갑니다. 배터리가 충전이 되어있지 않으면 꺼져 버립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습니다. 저 시계는 바늘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게으른 주인이 아직도 배터리를 갈아 끼워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이나 설교 CD를 들으려고 갇다놓은 CD 플레이어도 역시 배터리로 돌아갑니다. 핸드폰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충전해 주지 않으면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충전 중독자입니다. 창밖에 자동차가 보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어주지 않으면 가다가도 서버리는 것이 자동차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사람을 섬기고, 사람을 돌보고, 사람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진액이 말라버린 나뭇가지처럼, 다 타버린 등잔불의 심지처럼, 소진해 버린 배터리처럼, 힘에 겨워 허덕이는 리더들은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영적 에너지를 충전해 주어야 하겠지요. 받은 힘이 바닥나기 전에 또 채워져야 하고, 또 채워줘야 합니다. 그러다가 때를 놓쳐 충전을 받지 못하면 쓰러져 버립니다.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꼭 그래야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꼭 충전을 받아야 하는 배터리가 되어야 할까? 이미 우리는 최대의 에너지 발전소인 하나님과 연결된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왜 이렇게 힘이 빨리 소진되는 것일까? 왜 자꾸만 채워야 할까? 그리고 왜 더 자주 자주 채워야 하는 걸까? 그렇게 먹으면서도 왜 모두들 배고프다고, 목마르다고, 아프다고 아우성일까? 왜 그렇게 힘이 들어야 할까?
혹시 우리의 목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나님 나라가 목적이 아니고, 내 나라가 목적이 된 것은 아닌가? 태평양 한 가운데서 놀아야 할 배가 자그마한 인공호수에서 발이 묶여 뱅뱅 돌고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 아침에는 교회의 리더들을 위해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저들의 에너지원이 사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에너지를 공급받는 에너지 플러그가 사람에게 꽂혀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에게 꽂혀있게 하옵소서. 저에게 꽂혀있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전원에 꽂혀 있게 하옵소서.
/ 설훈 칼럼
우리들의 관심은 교회의 중간 리더들이었습니다. 소그룹을 인도하는 그룹리더(목자, 순장, 구역장, 교사 등)들이 어떻게 하면 열정을 가지고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까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물론 잘하는 리더들도 있지만, 대부분 리더들에 대한 문제는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이 많이 식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자기 집을 오픈하여, 식사도 제공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사역을 즐기고 좋아했던 그들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순수성과 열정이 식어져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목회자로서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는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리더들이 처음에 가졌던 그 열정과 헌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들의 관심이었습니다.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계속된 사역으로 인해 서서히 힘이 빠져가는 리더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새로운 힘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힘의 공급처가 일차적으로는 담임목사여야 하고, 그래도 안되면 사역을 잘하는 전문 교회나 단체를 방문하여 거기서 에너지와 힘을 공급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교회의 리더들이 사역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하기위해서는 담임목사인 내가 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사역의 전문가나 전문단체를 방문하여 거기서 소위 말하는 재충전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대부분의 생활 도구들도 충전을 받아야 돌아가는 것들이었습니다. 제 방을 훑어보았습니다. 앞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도 배터리의 힘으로 돌아갑니다. 배터리가 충전이 되어있지 않으면 꺼져 버립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습니다. 저 시계는 바늘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게으른 주인이 아직도 배터리를 갈아 끼워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이나 설교 CD를 들으려고 갇다놓은 CD 플레이어도 역시 배터리로 돌아갑니다. 핸드폰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충전해 주지 않으면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충전 중독자입니다. 창밖에 자동차가 보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어주지 않으면 가다가도 서버리는 것이 자동차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사람을 섬기고, 사람을 돌보고, 사람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진액이 말라버린 나뭇가지처럼, 다 타버린 등잔불의 심지처럼, 소진해 버린 배터리처럼, 힘에 겨워 허덕이는 리더들은 정기적으로, 계속해서 영적 에너지를 충전해 주어야 하겠지요. 받은 힘이 바닥나기 전에 또 채워져야 하고, 또 채워줘야 합니다. 그러다가 때를 놓쳐 충전을 받지 못하면 쓰러져 버립니다.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꼭 그래야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꼭 충전을 받아야 하는 배터리가 되어야 할까? 이미 우리는 최대의 에너지 발전소인 하나님과 연결된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왜 이렇게 힘이 빨리 소진되는 것일까? 왜 자꾸만 채워야 할까? 그리고 왜 더 자주 자주 채워야 하는 걸까? 그렇게 먹으면서도 왜 모두들 배고프다고, 목마르다고, 아프다고 아우성일까? 왜 그렇게 힘이 들어야 할까?
혹시 우리의 목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나님 나라가 목적이 아니고, 내 나라가 목적이 된 것은 아닌가? 태평양 한 가운데서 놀아야 할 배가 자그마한 인공호수에서 발이 묶여 뱅뱅 돌고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 아침에는 교회의 리더들을 위해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저들의 에너지원이 사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에너지를 공급받는 에너지 플러그가 사람에게 꽂혀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에게 꽂혀있게 하옵소서. 저에게 꽂혀있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전원에 꽂혀 있게 하옵소서.
/ 설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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