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큰 반면,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기독교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측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미래전략을 수립하고자 일반국민(종교 유무 포함) 1천명과 교단 내 전국 2천개 교회, 또 담임목사 126명, 부교역자 582명, 주일학교 교사 1,842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일반국민 1천명 중 71.6%가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또 이들 중 75.3%는 교회와 목회자를 불신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중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252명 중에선 66.3%가 기독교를 긍정적으로, 33.7%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특이했던 건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들 중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한 533명의 44.8%가 기독교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종교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기독교에 이어 가톨릭(28.7%), 불교(25.5%) 등의 순이었다.
미래 사회에서 종교가 미치게 될 영향력에 있어서도 종교의 유무에 따라 그 전망이 엇갈렸다. 종교가 있다고 한 536명 중 향후 종교인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이들(54.5%)이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이들(45.5%)보다 많았지만, 종교가 없는 464명 중에선 후자가 67%로 전자 33%보다 많았다.
이밖에 전국 2천개 교회를 전수조사한 결과 교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1~60세(25.1%)였다. 이어 61세 이상(23.7%), 초등1~6학년(12.1%), 31~40세(11.6%), 중·고등학생(10.9%), 20~30세(8.5%), 7세 이하(8.2%)였다.
이에 대해 합동 측은 "청소년·청년세대의 중도탈락률이 심각하고,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합동 측은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조사 결과의 일부를 공개했다. 나머지 구체적인 결과는 오는 8월 17일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리는 한국교회미래전락포럼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