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 세계에 성경 약 3,429만 1,757부가 반포됐다. 이는 전년도 반포 부수인 3,439만 6,611부보다 약 10만 부가 감소한 숫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따르면, 2016년 신약, 단편, 전도지 등을 포함해 쪽복음이라도 나온 경우를 다 합하면 총 4억 135만 6,200부의 성서가 발간됐다. 이 역시 2015년 4억 1,870만여 부 반포에 비해 1,500만여 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 지역의 성경전서 반포 부수가 증가했다. 2015년 241만 3,375부에 비해 약 57만 부 증가한 298만 3,938부가 발간된 것. 그러나 쪽복음과 단편을 포함한 전체 부수는 2015년 1,001만 7,251부에서 927만 5,634부로 소폭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경전서 반포는 901만 4,054부로, 2015년 965만 2,053부에 비해 64만부 감소했다. 전체 부수는 5,503만 4,154부로 2015년 6,868만 9,752부에 비해 무려 1,360만여 부나 줄었다.
아프리카 지역도 662만 7,682부로 2015년 757만 7,127부에 비해 100만 부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반포는 903만 306부로 2015년 965만 5,999부에 비해 60만 부 정도 줄어들었다.
아프리카 지역은 전체 성서 보급 대비 성경전서 반포 비중이 높은 곳으로, 공급된 전체 성서 자료 중 약 73%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지역 전체 성서 보급수는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미주 지역은 2015년(1,475만 4,056부)에 비해 약 91만 부 증가한 1,566만 6,083부의 성경전서를 보급했으며, 전체 성서 보급 수가 3억 2,081만 6,106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역시 2015년 3억 3,035만 4,226부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숫자다.
나라별로는 국민 10명 중 9명이 무슬림인 방글라데시 성서공회의 경우 도서 박람회, 농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약성서 반포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2015년보다 8배 늘어난 10만 5,081부의 신약성서를 2016년 반포했다.
방글라데시성서공회 담당자는 "이 성서들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변화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각 가정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부터 '쿠바에 백만부 성경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쿠바성서공회도 단편성서 보급율이 두 배로 늘어난 35만여 부를 보급했다. 미국도 조금씩 성서 반포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성경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UBS 측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말씀의 필요성이 절실한 때"라며 "저희를 비롯한 각 성서공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성경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비인쇄 매체 성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담당자는 "성서공회들은 성경을 인쇄하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나아가 디지털 성경 사역을 발전시키는 데에 힘쓸 것"이라며 "전 세계의 지구촌 이웃들이 모두 성경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