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성마리아 성당. ⓒWiki
(Photo : )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성마리아 성당. ⓒWiki

 

 

스코틀랜드 국교회(the Church of Scotland)가 25일(현지시간) 오후 목회자들에게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국교회는 커크 연례총회가 열리기 전에 과거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상대로 한 차별을 사과하고 목회자들에게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하는 내용의 안건을 검토 중이다.

이 안건은 동성결혼 커플 주례에 대한 선택권을 각 교회에 일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안건을 제출한 스코틀랜드교회 신학포럼은 보수적인 사제들로부터 '양심적 거부자'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코틀랜드 국교회 총회장을 역임한 신학포럼 의장 이안 토랜스 박사는 "교회로서 우리는 종종 동성애 커플들의 정체성과 기독교적 소명을 인식하고 보호하는데 자주 실패해왔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음주의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자신의 신념과 반대됨에도 불구하고, 모든 목회자들은 동성결혼 주례를 해야한다"는 강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성공회는 다음달 결혼과 관련된 교리에서 '한 남성과 여성 간'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코틀랜드 성공회는 작년 7개 교구에서 논의된 이같은 교리 변경을 승인할 전망이다.

스콜틀랜드는 지난 2014년 말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나 영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스코틀랜드 교회는 동성결혼 주례를 반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