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미래 연구소(이호우 소장) 제 23회 정기학술 세미나가 지난8일 (수) 한마음 장로교회(담임 김기형 목사)에서 개최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은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 세미나는 분당 두레교회 김용주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마틴루터의 칭의론’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김용주 박사는 “지금은 교회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의로워 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묻고 답해야 할 시기다. 중세교회가 혼탁해졌을 때 칭의의 복음을 외쳤던 마틴 루터는 칭의 조항을 ‘교회가 서고 넘어지는 조항’이라고 유독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루터는 칭의론을 하나님의 행동방식의 관점에서 역동적으로 보았다. 즉 우리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롭게 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반드시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만들고야 마신다는 것이다. 루터와 달리 칭의론을 십자가와 분리시켜 따로 가르치면 신자들이 행위의 노예, 공적의 노예로 빠져 들어 갈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의 의와 정당성을 세우기 위해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는 무관한 삶이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죄인을 의롭다 칭하시고 죄인을 거룩하게 만들어 가시는 분임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루터는 시편과 로마서, 갈라디아서 그리고 히브리서 강해를 통해 하나님의 의라는 말을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의가 아니라, 죄인들을 의롭게 만드시는 구원의 의로 이해하게 했다. ‘하나님의 의’라는 말, 즉 칭의론도 하나님의 행동방식의 관점에서 이해하게 된다. 루터가 일생 동안 가장 선호했고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책이 바로 시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루터의 시편 강의 중 가장 중요한 시편이 바로 시편32편1절이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리워진 자가 복이 있도다' 이 구절을 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방식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의를 붙잡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행동방식이다. 환난 중에도 우리가 이 대속적 십자가를 믿고 순종할 때 복음의 말씀에 대한 순종 때문에 마땅히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하나님은 그 은혜로 죄인을 의롭다 칭하시고 죄인을 계속하여 의롭고 거룩하게 만들어 가신다. 신자의 참 평안은 하나님께서 신자를 반드시 그가 원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주신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생길 수 있다. 즉 하나님 중심적인 십자가 신학의 관점에서만 우리는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 박사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과정을 거친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루터의 십자가 신학의 열쇠 개념으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하’로 신학박사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