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우린 너무 사이즈에 민감하다"며 "'난 국내 3위야', '작은 것이 아름답다' 둘 다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25일 SNS에서 "작다고 위축되지 말고, 크다고 뽐내지 말고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귀한 그릇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꿉장난 살림에도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그릇이 필요한데 하물며... 교회는 그냥 하나님 나라의 살림살이"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왜 어떤 교회는 크고, 어떤 교회는 작을까"라며 "나는 그 답을 디모데후서 2장 20절(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 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에서 찾고 싶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살림을 하려면 금그릇도 있고 은그릇도 있어야 하지만, 나무그릇과 질그릇도 있어야만 한다. 큰 그릇도 있어야 하고 작은 그릇도 있어야만 한다"며 "나는 교회도 그릇과 같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크다고 작은 그릇을 업신여기거나, 무조건 작다고 큰 그릇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어떤 그릇을 귀히 쓰실까? 어떤 그릇이 귀한 그릇일까? 우리는 큰 그릇과 금그릇이 귀한 그릇이고, 작은 그릇과 질그릇을 천한 그릇이라 생각한다"며 "우리의 기준과 가치관은 다분히 질량적이고 순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3위 교회라는 망발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치관은 전혀 다르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답을 디모데후서 2장21절(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에서 찾아 볼 수 있다"며 "하나님의 귀함과 천함의 기준은 그 그릇이 크냐 작으냐 또는 금이냐 흙이냐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의 기준은 '비어 있냐', '깨끗히 비어 있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작은 그릇이라도, 흙으로 만든 질그릇이라도 자기를 비어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된다"며 "큰 그릇이라도, 금그릇이라도 자기를 비우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하면, 주인이신 하나님이 쓰실 수 없는 천한 그릇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