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책임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즉각 논평을 내고 남북정상회담을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원칙적으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4개월 남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회담 성사는 정권교체를 염려한 북한 지도부와 진보진영의 이해 관계가 만들어낸 정치적 합작품이라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임기 말의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 대선 후 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 대해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는 정상회담을 밀실과 밀사에 의해 비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시작과 진행 과정, 결말이 국민 앞에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했던 뒷거래와 금품제공 등의 불미스러운 일을 피할 수 있다”며 “이번 회담 성사에도 어떤 뒷거래가 있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원점으로 돌아가 최소 국회 동의나 여야가 참여하는 정상회담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투명한 국민적 합의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또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낸 후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6·15 합의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28일 열리게 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