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승 목사, 이하 추진위)가 9일 아침 서울 반포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 측 추진위원들과 따로 만나 한기총-한교연 통합 문제를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교연 측 추진위원들이 오늘 나오지 않았다"며 "한기총과 한교연에 모두 속하지 않은 예장 합동과 기감 측이 한교연 측 추진위원들을 오는 15~16일 중 초청해 (통합 문제를) 다시 한 번 조율한 다음 오는 22일 교단장 회의 때 (통합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제3의 단체로는 안 간다. 어떻게든 한기총과 한교연을 통합해 하나로 가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계속해서 한교연과 함께 가려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교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언제나 대화하고자 했지만 추진위가 이를 위한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했다. 15~16일 중 있을 추진위 측의 초청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확신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 우리 측 입장은 신임 대표회장이 추진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화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연 측 추진위원인 한영훈 증경대표회장은 최근 열린 한교연 임원회에서"신임 대표회장이 선출되면 한교연이 추진위원들을 초청해 대화하자"고 제안했었다.
한편, 추진위는 앞서 모임에서 올해 성탄절 전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