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숫자가 약 200만 명인데, 그 중 7만6천 명, 그러니까 3.8% 정도만 예수를 믿는다고 합니다. 선교학에서 보통 복음화율이 3%대 이하면 미전도 종족이라고 하는데, 그 만큼 지금 상황이 심각한 것이죠."
서울 노원구에 있는 상계교회 서길원 목사의 탄식이다. 그는 한국교회가 미래를 준비하려면 반드시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야 한다고 확신한다. 또한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결코 늦지 않았다"는 게 서 목사의 믿음이기도 하다.
서 목사는 "전국 학교에 기도모임이 325개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 두었다'고 하신 것처럼, 이 시대에도 남겨진 아이들이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이러한 기도모임을 더욱 활성화 시킨다면 그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상계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청소년 기름 부음 캠프'(청기캠)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믿음을 자라게 하고 그들 가운데 복음의 진리를 심고 있다. 서 목사는 "캠프 때마다 12명에게 장학금을 준다"며 "그들이 이를 발판 삼아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꿈은 지난 1974년 우리나라에 대부흥을 가져온 '엑스플로74 대회'처럼, 10만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집회를 갖는 것이다. 서 목사는 그 꿈을 이룰 때까지 힘들더라도 꾸준히 청소년 사역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길원 목사는 최근 「다시 교회가 뛴다」(넥서스CROSS)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얼마 전 이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1백만 명이 회심하면서 한 시대를 바꾼 웨일스의 부흥이 청년 광부 1명에서 시작됐듯, 이 책이 10만 명의 영혼들에게 읽혀 이 땅에 부흥이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